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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료원, 진료시간 앞당겨야 ‘한목소리’

농촌 주민들... 다음 버스가 운행되는 오후 시간대까지 무려 3~4시간 이상 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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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10.14 19:13
  • 기자명 By. 정영순 기자
공주의료원 원무과 앞에서 진료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농촌 주민 모습, 원무과 접수창구 문은 굳게 닫혀 있으며, 사진 우측 상단에는 시계가 오전 7시 51분을 가르키고 있다(사진 = 정영순 기자)
공주의료원 원무과 앞에서 진료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농촌 주민 모습, 원무과 접수창구 문은 굳게 닫혀 있으며, 사진 우측 상단에는 시계가 오전 7시 51분을 가르키고 있다(사진 = 정영순 기자)
[충청신문=공주] 정영순 기자 = 농촌지역 환자들을 위해 공주의료원의 진료시간을 앞당겨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버스 운행량이 많지 않은 농촌의 경우 교통편이 여의치 않기 때문에 농민들은 오전 8시에 진료를 시작해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공주의료원의 진료시간은 8시 30분이지만 이른 아침에 읍·면 지역에서 버스를 타고 나온 주민들이 공주의료원에 도착하는 시간은 8시쯤이다.

이럴 경우 환자들은 8시 30분에 시작하는 진료시간까지 대기실에 앉아 하릴 없이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공주시 유구읍·계룡면 등 관내 10개 읍·면 단위 지역으로 오가는 공주교통 시내버스 노선은 총 91개이다.

이중 하루 운행 횟수가 3~4회 미만인 면소재지 외곽 오지 노선이 자그마치 50여개나 된다.

공주 시내를 향해 가장 이른 시간에 출발하는 버스는 오전 6시 30분에 출발해 7시 20분에 도착하는 유구터미널 발 노선이다.

오전 7시에 우성면 오동리를 출발해 7시 40분에 도착하는 노선의 경우 하루 운행횟수는 고작 4회 뿐이다.

주민들이 시간을 낭비하면서까지 시골에서 일찍 출발하는 이유는 하루 3~4회 또는 5~6회 밖에 안 되는 버스 편성시간에 맞춰 귀가하기 위해서다.

버스 운행횟수가 5~6회 이상 된다 하더라도 매일 반복되는 농작업의 일정상 일찍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울며 겨자 먹기로 이른 새벽차를 타야만 한다.

사곡면에 거주하는 농민 박 모 씨는 “의료원의 진료시간이 30분이라도 당겨졌으면 하는 게 마을주민들 모두의 바람”이라며 “충남도에서 설문조사 같은 방법으로라도 농민들의 의견을 듣고 편의를 봐줄 것” 을 호소했다.

환자가 밀려드는 공주 5일 장날에는 진료 대기시간이 길어져 그나마 계획했던 2번째 차량의 탑승에 실패하는 경우도 흔하다.

그 시간부터 다음 버스가 운행되는 오후 시간대까지 무려 3~4시간 이상 허비해야만 한다.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해 현재 공주교통 종점인 산성동 인근에서 운영 중인 민간 의원들 중 J내과와 D정형외과는 오전 8시에 진료를 시작함으로서 농촌 노인들의 불편을 덜어주고 있다.

충남도와 공주의료원 관계자는 “농촌지역 환자들의 편의와 의료서비스 질 개선을 위해 진료시간 조정 등의 수요가 있을 경우 고려를 해 볼 것” 이라며 “진료시간 조정을 위해서는 의사, 간호사, 의료장비 운영진, 원무과 등 모든 의료진이 동시에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사전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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