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명은 송산2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며 수분양자인 현대제철이 냉열연 부지 확장에 따라 57만496㎡를 증설하는 사업지구 변경사항으로 주민의견 수렴절차를 계획했었다.
하지만 뒤늦게 소식을 접한 인근 주민 130여명은 일찌감치 이마에 '결사반대' 띠를 두르거나 '지금도 못살겠다. 공장증설 웬 말이냐?'는 피켓을 들고 3층을 점거해 농성에 들어갔고 예정됐던 주민설명회는 별다른 설명도 없이 시간만 끌다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가곡리 주민 C모씨는 "현대제철로 인한 주민들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고 그동안 사망자도 10명이 넘는다"며 "환경오염 제거나 주민들의 적절한 이주대책도 없이 삶의 터전을 짓밟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어 공장증설을 결사 반대한다"고 말했다.
주민 K모 씨는 "송산2일반산업단지개발계획 변경(안)을 공고하고 사업을 추진한다고는 하나 이를 주민들이 알 길이 없었고 뒤늦게야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며 '막상 와보니 현대제철이나 충남도 관계자들의 이렇다 할 해명도 없이 슬그머니 연기하는 것은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가곡리 환경 관계자는 "지금도 제철에서 발생하는 냄새·소음·미세먼지가 심각하고 시뻘건 쇳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 죽은 바다로 전락하는 것도 참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아무런 대안제시도 없이 추가로 증설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의 목소리를 높였다.
시 관계자는 "오늘 개최하기로 예정됐던 주민설명회가 환경문제와 주민 이주대책에 대한 사전 논의가 없이 자리가 마련된데 대해 주민들의 결사반대로 무산됐다"며 "현대제철이 지역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오는 11월 중으로 다시 개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