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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태권도 협회, 회장 선출 놓고 또 갈등

투표장 줄 세우기·비대의원 투표참여·대리투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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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10.28 12:01
  • 기자명 By. 임규모 기자
[충청신문=세종] 임규모 기자 = 그동안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내홍을 겪었던 세종시 태권도 협회(이하 협회)가 또 다시 회장 선출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세종시 태권도협회는 전임 회장 A씨가 지난 7월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의해 제자리 복귀가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법원은 그가 제기한 ‘임원인준거부 무효 확인 등 청구의 소’를 기각했다.

지난 2016년 12월 대한체육회의 임원인준 거부 통보가 부당하고 회장 자격을 인정해달라는 취지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같은 논란 속에서 협회는 지난 18일 신임 회장을 선출했다. 하지만 선거 과정에서 의혹이 난무 하면서 또 다시 내홍이 반목되고 있다.

협회는 회장 선출을 위해 2차례 총회를 개최하고 회원종목단체 규정에 따라 자체선관위와 운영위를 구성, 공고를 했다.

선관위는 불법 선거에 대한 지도, 감독 등을 운영위는 선거인명부 작성, 선거 사무 보조 등 역할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대의원 A씨에 따르면 공고 당시 투표 자격이 있는 정대의원은 75명, 하지만 명단에는 87명으로 늘어났다는 의혹이다. A씨는 비대의원을 투표에 참여 시키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 했다.

운영위는 선거에 참여할 대의원 신청도 예고도 없이 받았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신청서를 내지 못한 일부 정대의원이 투표를 하지 못했다는 것. 반면 투표권이 없는 비 대의원은 투표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운영위는 대의원 명부 열람과 정정기간을 공지하고도 한 대의원이 자신의 이름이 빠져있다며 정정을 요구 했지만 거절 했다고 했다.

당초 2명으로 구성됐던 운영위는 단 1명으로 확인됐다. 2명중 한명이 비회원의 투표참여는 안된다며 규정을 고수하다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남은 1명은 비회원을 투표에 참여 시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자신이 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각서까지 쓴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의 중립성도 도마위에 올랐다. 회원 종목단체 규정을 무시하고 대의원 3명의 추천서를 제출 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A씨는 한 후보자는 규정에 따라 대의원 8명의 추천을 받아 제출, 후보자 확정 공고까지 발표되고도 다음날 3명 이상의 추천을 받았다고 각서 강요와 함께 인신공격 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후보자 기호를 두고도 의혹이 제기됐다. 선관위가 이미 대로 기호를 배정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대의원들은 회원등록 단체 규정에 준한다고 공고를 하고도 자체규정으로 선거를 치러다며 반발하고 있다.

의혹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대의원자격이 없는 사람이 자신의 동생 대신 투표에 참여 했다는 의혹도 제기 됐다. 또 투표장에서는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구분 할 수 있도록 좌석을 배치했다는 의혹이 제기 됐다.

본보가 취재차 협회를 방문한 당일 에도 분위기는 술렁였다. 회의를 진행 중이었다. 40여 분간의 기다림 끝에 만난 협회 관계자는 모든 일은 선관위와 운영위가 알아서 한 일이라며 회장 선거와 관련, 협회가 자료를 요청해도 묵살당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관계자는 누군가와 통화 후에는 협박을 당하고 있다고 까지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의원은“이번 선거에서 납득 할 수 없는 여러 일들이 벌어졌다. 선출 된 후보자는 대한 태권도협회 스포츠 공정위원장으로 일선 체육관의 징계 등을 행사 할 수 있는 막강한 위치에 있다. 현직을 그대로 유지하고 선거에 나온다는 것은 누가 보아도 공평하지 못하다”며“이런 상황에서 선관위와 운영위까지 사실상 이 후보편에 선 것으로 보인다”며“의혹이 철저히 규명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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