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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 오락가락 도로 설계 비난

직선 진입은 안돼...토지매입 비용까지 감수 새로운 곳으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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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10.28 12:02
  • 기자명 By. 임규모 기자
[충청신문=세종] 임규모 기자 = 행복도시건설청이 국도1호선 확장(행복도시~조치원읍)설계 과정에서 마을 주민과 연기공단 입주기업의 편의 보다는 폐업한 공장부지 소유주등의 편리를 우선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행복청은 광역교통 개선대책에 따라 세종시신도심과 조치원읍을 연결하는 국도1호선 연기IC 2교차로~번암교차로 4.9Km구간에 대해 8차로(일부 6차로)확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광역교통망 체계 구축과 주변 도시와의 상생 신·구도심간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을 통한 균형 발전이라는 사업 취지가 무색하게 사업 과정에 주민들의 의견이 무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8차로 확장구간인 연기공단교차로는 인접 교차로간 거리 문제로 폐쇄된다. 대안으로 조치원 방향 약 200m 지점 봉암리 새 동네쪽 도로 하단부를 이용한 양방향 진출입이 가능토록 설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업 구간 중 국도 1호선 진입을 위해 그동안 먼 거리로 우회를 감수해야 했던 연서면 주민들이 반발을 하고 나섰다.

지난 1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부동·봉암·와촌리 주민들은 행복청에 시도(市道·20호)와 연계된 봉암천 북측도로를 통해 국도 1호선 접근이 가능토록 해달라는 서면 요청을 했다.

주민들은 수년 전 남한제지가 폐업(현재 경매 낙찰된 상태)한 상태로 인근지역에는 주민이 단 한명도 살고 있지 않아 이 기회에 봉암천 북측 시도의 기능을 회복시켜 편의를 도모하자는 주장이다.

그러나 행복청은 전혀 도로 진출입에 불편을 호소한바 없던 조치원방향 약 200m떨어진 지점 농지(넥스트아파트와 새동네)에 토지매입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진입도로를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행복청은 4월 연기면과 연서면 주민센터에서 개최한 주민설명회에서 현 연기공단사거리에서 북측으로 약 200m이동한 봉암 새동네에 인접한 농지에 신설 도로를 개설하는 방향으로 설계를 변경했음을 밝혔다.

2월 이장단 대상 설명회에서 현 연기공단사거리 국도1호선 하부를 동서로 관통하는 진출입로를 반영하겠다는 내용과는 사뭇 다르다.

행복청은, 현 연기사거리~연기공단사거리~봉암교차로(신설) 간격이 가까워 도로 진출입시 차량 가감 속으로 인한 교통사고의 위험이 우려돼 부득이 연기공단사거리를 폐쇄한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당초 계획에는 현 연기공단교차로에 지하차도를 개설하기로 해 놓고 굳이 예산을 더 들여 토지를 구입. 200여m 떨어진 곳에 지하차도를 개설하는 것은 누군가에게 특혜를 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 일부 언론에서도 특혜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행복청이 추진하는 계획대로라면 그동안 불편을 겪어왔던 마을 주민들과 연기공단 입주기업은 직선거리를 두고도 연기사거리나 200여m 떨어진 곳에 개설하려는 지하차도를 이용해야 한다.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행정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국도1호선 서측 주민거주 지역은 ‘안전거리’를 이유로 ‘진입도로 불가’입장을 보인 반면, 폐업되어 부지가 매각 된지 수년이 지나고 인가 한 채 없는 동측 구) 남한제지 쪽은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허용했다는 것이다. 주민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제 검토가 필요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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