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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우승하고도 웃지 못하는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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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10.29 13:54
  • 기자명 By. 이성엽 기자
경기가 끝난 뒤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 선수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 선수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충청신문=내포] 이성엽 기자 =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은 올 시즌 K리그2 우승을 차지하고도 웃을 수 없다. 경찰청의 선수공급 중단 통보로 팀 자체가 존폐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아산무궁화축구단은 지난 27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4-0으로 완승을 거두며 잔여경기와 상관없이 올 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프로축구연맹 규정에 따르면 K리그2(2부) 정규리그 1위 팀은 내년 K리그1(1부)로 자동 승격한다.

하지만 무궁화축구단은 1부리그 승격은커녕 내년부터 프로리그에서 뛸 수 없을 지도 모른다.

경찰청이 신규 선수(의경) 선발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무궁화축구단은 전역자가 나오는 내년 3월에는 클럽 자격 최소 인원인 20명에 6명이 모자라는 14명만 남기 때문에 K리그에서 뛸 수 없게 된다.

이에 무궁화축구단 팬들은 축구단의 갑작스런 폐지가 아닌 단계적으로 감축할 것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렸고 29일 현재 2720명이 참여중이다.

축구단 관계자는 “정부 방침인 군복무 대상자 감소에 따라 2022년까지 의무경찰 선발 인원을 단계적으로 줄여 2023년에 의경제도를 완전 폐지하기로 한 점에 대해서는 수긍을 한다”며 “유예기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줄이겠다는 정부 방침과 달리 경찰청은 올해부터 선수모집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이네 내년 시즌 14명의 선수와 축구단 산하 유소년 팀 모두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고 하소연 했다.

구단주인 오세현 아산시장도 “사전협의 없이 경찰청의 선수충원 중단 통보에 무척 당황스럽다”며 “대응방법을 모색하는 등 팀 존속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도 양 지사를 비롯해 나소열 문화체육부지사, 대학교수, 무궁화축구단 단장, 프로축구연맹 관계자, 도의원 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1월 8일 도민구단 전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도민구단 전환 시 소요되는 운영비가 최소 연간 50억 원 안팎으로 추산되고 좋은 선수들을 선발해 좋은 성적을 내고자 할 경우 100억 원 이상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은 경찰청과 아산시가 공동 운영하는 구단으로 지난해부터 아산 이순신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무궁화축구단 선수들은 광주상무처럼 군복무 대신 의경신분으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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