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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 핼러윈 데이 (Halloween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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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11.04 15:09
  • 기자명 By. 충청신문
허영희대전보건대 간호학과 교수
허영희대전보건대 간호학과 교수

영화를 좋아하는 우리 식구들은 일주일에 거의 한 편씩 각자 좋아하는 성향의 영화를 선택해서 관람하는 편이다. 물론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색깔은 액션물이고 특히 마블 영화사에서 제작하는 것은 무조건적으로 관람한다. 특히 달달한 영화보다는 스펙터클하거나 서스펜스한 영화를 좋아하다 보니 감흥은 적으나 개인적으로 스트레스 해소에는 이만한 것은 없고 치료제로는 아주 탁월하다. 

지난 31일 핼러윈 데이에 맞추어 한국에서 개봉하는 ‘할로윈’이 보고 싶어 미리 딸들이랑 영화티켓을 예매하고 들뜬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마침 학교에서 일이 생겼다. 해서 본의 아니게 가족 관람이 이날 불발되었고 그 후 가족들의 아쉬움을 지켜보면서 아직도 많이 미안하다. 

영화의 핵심은 살인마 ‘마이클 마이어스’ 가 40년만에 탈옥하여 할머니가 된 주인공 ‘로리 스트로드’와 아주하게 되면서 살인과 연관되는 스토리가 쭉 진행되는 것인데 주인공은 제이미 리 커티스이고, 살인마 마이클 역은 닉 캐슬이다. 사실 핼러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대략은 알고 있었으나 나름 이 영화 ‘할로윈’을 보기 전에 핼러윈에 대한 이론적인 배경이 궁금하여 인터넷과 서적을 통해 사전에 관련 내용을 쭉 정리해 보았으며 그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로마 가톨릭교회는 모든 성인의 대축일은 11월 1일이고 성인 대축일 전 날은 만성절 전야(Eve of All Hallows) 혹은 핼러윈(Halloween)이라 하며 그 다음날 11월 2일은 ‘위령의 날’이라고 한다. 핼러윈은 고대 브리튼과 아일랜드에 거주했던 켈트족의 문화에서 유래되었는데 켈트족은 1년에 네 번 정도 축제를 열었으며 매년 10월 31일에 열리는 축제를 ‘삼하인(Samhain)축제’ 즉 ‘핼러윈’이라고 하였다. 

또한 켈트족은 11월 1일은 저승의 문이 열리는 날로 모든 죽은 자의 영혼과 악령과 악마들이 이날 이승으로 올라온다고 믿고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핼러윈 축제에 켈트인들은 죽은 영혼을 위해 제사를 지냈으며, 악령과 악마들이 산자들을 구분하지 못하도록 해괴한 모습으로 변장시켰다고 한다. 그리고 악령들을 혼란스럽게 하기 위해서 높은 언덕 위에 거대한 모닥불을 피우거나, 길가나 집 앞에 ‘잭 오 랜턴(Jack-O’-Lantern)’이라 불리는 호박등을 설치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풍습은 켈트족의 후손들이 미국으로 이주할 당시 미국에서는 스코틀랜드 순무를 구할 수 없어 대체품으로 호박을 이용하여 해골처럼 조각하는 것에서 기원되었다고 하는데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의 토산품이 호박이라 그리 하였다고도 한다. 지금 우리 집 거실에도 입 모양이 삐쭉삐쭉한 호박등 안에 랜턴이 두 개 들어 있는 주황색 큰 등이 대롱대롱 달려 있다.

핼러윈의 상징적인 색깔은 주황색과 검은색이며 불이 켜진 초를 고정시킨 ‘잭 오 랜턴’은 아일랜드 민담에 등장하는 구두쇠 잭(Jack)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잭은 살아 생전에 많은 나쁜 짓을 하여 천국도 지옥도 가지 못하고 단지 호박에만 불을 담아서 이승을 떠돌아 다닌다고 한다.

핼러윈 날에는 유령이나 마녀로 변장한 아이들이 잭 오 랜턴이 켜진 집에 들어가 과자나 사탕을 받아가는 풍습이 있는데 반드시 집 앞에 잭 오 랜턴이 켜진 집에만 들어가 문을 두드린 후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이라 외치면 된다. 이 말에 뜻은 “과자를 주지 않으면 장난을 치겠다”는 의미라고 한다. 그래서 핼러윈 날에는 집집마다 어른들이 미리 방문하는 아이들을 위해 사탕이나 초콜릿을 반드시 준비해 둔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들의 방문을 원하지 않을 때는 문 앞의 잭 오 랜턴을 꺼놓으면 된다.

몇 년 전만 해도 핼러윈 데이는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골목골목을 누비는 어린이 축제로 미국 및 유럽 등에서만 유행하였는데 지금은 한국의 어린이들. 성인들, 어르신들까지도 동참하여 이날을 즐기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원래 한국에서는 10월의 마지막 날에는 이용의 ‘잊혀진 계절’로 심쿵한 가을의 마지막을 함께 기억하곤 하였는데 올해는 특히 좀 더 무서운 귀신이야기랑 괴담들과 주위에 자리하는 듯하다.

허영희 대전보건대 간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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