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파른 기름값 상승으로 경제적 부담이 컸던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선 주유소에서 유류세 인하 전에 공급받은 재고 물량이 있어 즉각 판매가격을 내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알뜰 운전자들은 기름을 넣기 전에 주유소 판매가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달 말 정부는 휘발유·경유·액화석유가스(LPG) 부탄에 부과되는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내년 5월 6일까지 15%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번 유류세 인하로 휘발유는 ℓ당 최대 123원, 경유 87원, LPG 부탄은 30원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대한석유협회, 한국주유소협회 등도 공동성명을 내고 "유류세 인하 정책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유류세 인하 전에 공급받은 재고 물량이 있기에 즉각 판매가격을 내리기 어렵지만 최대한 소요 기간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전국 주유소 휘발유 월간 평균 가격은 전월 대비 리터(ℓ)당 43.5원 상승한 1681.1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2월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고수준이다.
경유 가격 역시 전월대비 46.1원 오른 1485.0원을 보였다. 실내 등유도 37.4원 오른 997.3원을 나타냈다.
대전지역 주유소 판매 평균 휘발유가격은 4일 기준 리터당 1690.95원이다. 최저가는 1637원(중구 천지인주유소, 유성 태평양주유소)이다.
세종지역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평균 1698.70원, 충남지역은 리터당 1691.90원, 충북지역은 리터당 1698.01원으로 조사됐다.
최저가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665.9원, 최고가 상표는 SK에너지로 1697.7원을 기록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 생산 증가, 미국의 일부 국가 이란산 석유수입 허용 검토 등으로 하락하였다”며 “국내제품가격도 국제유가 하락 및 유류세 인하 효과에 따라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