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정춘서 선생은 청주시 내수읍 신안리 출신으로 독립운동을 하던 중 26세의 젊은 나이에 순국해 유족이 없이 무연분묘에 안장돼 현재까지 분묘가 사실상 방치돼 왔다.
이에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고인의 유공과 넋을 기리고 영면을 기원하고자 군과 보훈지청이 뜻을 모아 현충원 이장을 추진했다.
군과 보훈지청은 이날 묘소에서 개토식 및 제례행사를 갖고 청주 목련공원에서 화장 후 현충원에 안치했다.
행사는 송기섭 군수 헌관으로 제례를 봉행했고 임규호 충북남부보훈지청장과 서상국 광복회충북지부장을 비롯해 충북지방경찰청, 진천향교, 진천군향토사연구회, 성균관유도회 진천군지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에서 주관해 무연고 독립유공자를 국립현충원으로 이장하는 전국 최초의 사례로 관심을 모았다.
한편, 선생은 한봉수 의병장과 함께 의병을 소모해 거의했고 군자금 모금, 일본군 사살, 군수품 노획 등의 항일운동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하지만 위의 행적이 드러나 일본군에게 체포돼 1911년 교수형을 선고받아 같은 해 형무소에서 순국, 그 후 정부에서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77년 건국훈장 독립장에 추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