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가격이 4주 연속 전국 시도 중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것.
특히 대전지역은 비규제지역에 세종대비 저평가 인식이 확산되면서 서구와 유성구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수요자가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투기수요가 규제 사각지대로 흘러들어간 것에 불과하다며 거품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첫째 주(5일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은 보합, 전세가격은 0.04% 하락했다.
지역별로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28% 상승하며, 4주 연속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이 올랐다.
이는 지난 9월 중순(9.13대책) 이후 8주 연속 오름세다.
이 같은 상승세는 비규제지역에 신규분양시장 호조 등으로 서구(0.55%)와 유성구(0.38%) 중심으로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16% 올라, 매매가격과 동반 상승했다.
유성구(0.27%)는 주거환경이 양호한 도안 신도시를 중심으로, 서구(0.19%)는 둔산동을 중심으로 올랐다.
세종지역의 아파트매매가격은 소폭 올랐으나 상승폭은 축소됐다.
선호도 낮은 조치원읍은 하락했고 행복도시내 고운동, 아름동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또 다시 전주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거듭하던 전세가격이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BRT 및 정부청사 인근 단지와 대전 출퇴근이 양호한 단지 등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되며 무려 1.32%나 올랐다.
충남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9% 하락했다. 입주물량, 미분양물량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05% 내렸다.
충북지역은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큰 폭의 내림세다. 매매가는 전주대비 0.15% 떨어졌으며, 전세가격도 0.20% 하락했다.
특히 전세가는 신규 입주가 지속되며 충주시(-0.54%), 청주시 상당구(-0.21%)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대전지역 아파트매매가격이 대전 전 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면서 “하지만 9ㆍ13 대책 이후 갈 곳을 잃은 투기수요가 부동산 시장을 왜곡하고 집값을 올리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