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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데이트 폭력… 사랑이 아닌 범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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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11.12 16:54
  • 기자명 By. 충청신문
전종찬                          금산경찰서 수사과 형사팀 경사
전종찬 금산경찰서 수사과 형사팀 경사

최근 통계를 보면 연인 사이의 데이트폭력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데이트 폭력이라는 개념이 가시화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고, “원래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 폭력성만 고치면 정말 좋은 사람이다, 시간이 지나면 변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믿고 용서해주자”라는 생각으로 신고를 꺼리는 경우도 상당히 많기에 드러나지 않은 범죄가 더욱 많다고 추측할 수 있고, 몇 년 사이에 잔인한 ‘데이트폭력’ 범죄 사례가 많이 보도되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어 이를 반증하듯 안전이별, 안전 연애와 같은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데이트 폭력이란 무엇일까? 교제 중인 연인이나 배우자가 강압적, 폭력적 행동으로 연인을 지배하려는 것을 말하는데, 데이트 관계에 있는 상대방에게 동의없이 성희롱, 성추행, 강간미수, 강간 등 성적인 행동을 하여 신체적, 정신적 폭력피해를 입히는 경우도 포함이 되며 데이트 폭력에는 남성과 여성 모두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데이트 폭력은 왜 생겨나는 것일까? 필자의 생각은 사랑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사랑의 다른 말은 집착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나의 연인이 나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내 모든 일에 간섭하고, 사랑이라는 테두리 안에 가두어 모든 것을 통제한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닌 집착이고, 곧 범죄로 이어진다고 생각이 된다.

그렇다면 데이트 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⓵ 평소 성격, 취향 관계에 대해 대화를 나눠 성향을 파악하자 ⓶ 내가 원치 않는 상대의 언행에 단호한 목소리로 거절한다 ⓷ 누군가에게는 평소에 교제 사실과 진행 상황에 대해 디테일하게 말하자 ⓸ 잦은 비난이나 폭력적 성향이 보이면 그 즉시 피드백을 하자.
언제 어디서 누구와 데이트 폭력이 발생할지 모르니, 위와 같은 예방법은 꼭 명심해 두도록 하여야 하며, 실제로 내가 데이트 폭력의 피해자가 된다면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신고도 못하고 참아주고 있다”는 등의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우리 주변에는 우리를 보호해주고 도와줄 수 있는 여성 긴급전화 1366 혹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여 도움을 받아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사실 데이트 폭력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덮어지고 그 범죄행위가 가볍게 여겨진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런 행위는 명백하게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이다. 가해자는 처벌을 강화하고, 피해자는 법 제정과 절차 마련을 계기로 폭행과 협박이 수반되는 스토킹, 데이트 폭력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종찬 금산경찰서 수사과 형사팀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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