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열린 특강은 '꿈은 당신을 강하게 만든다'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석 화백은 "꿈은 희망이 아니라 신념"이라고 강조하며 "분명한 목표를 갖고 정진해야만 성취를 이뤄낼 수 있고 '행복한 삶'으로 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팔이 없는 석 화백은 "팔이 없는 것이 단점은 아니다, 온몸을 활용해 그림을 그리는 만큼 순간적인 붓터치로도 단순하지만 역동적인 장면을 표현할 수 있었다"며 "물론 난관이 없지도 않았다. 감전사고에서 비롯된 후유증과 환상통, 지루성 피부염, C형 간염, 협심증 등은 상당한 고통을 안겼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가족과 자원봉사자의 도움 덕분에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상에는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당장 할 수 있는 것', '노력해서 할 수 있는 것', '더 노력해서 할 수 있는 것' 등 세 가지가 있다"면서 "수많은 실패를 겪겠지만 절실하고 즐겁게 행하면 반드시 이뤄진다"고 말했다.
끝으로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해 "오늘부터 멋진 꿈을 설계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행복한 삶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명지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평범한 삶을 살아오던 석 화백은 1984년 전기공사 중 2만 2900 볼트 고압전기에 감전돼 두 팔을 잃었다.
이후 서예가 효봉 여태명 작가(원광대 교수)와 연을 맺고 서예를 시작했고 '크로키 일인자'로 불린 고(故) 김영자 선생에게 본격적으로 그림을 전수받으며 '수묵 크로키' 장르를 개척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