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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019 대학수학능력시험과 향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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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11.15 16:13
  • 기자명 By. 충청신문

2019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5일 전국 86개 시험지구, 1190개 시험장에서 순조롭게 마무리됐다는 소식이다. 이번 수능은 지난해보다 1397명이 늘어난 59만4924명이 지원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수험생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응원전이 눈길을 끈다. 

시험을 치른 수험생을 비롯해 학부모와 학교, 교육 당국, 교통·안전 관계자 모두에게 격려와 위로를 보낸다. 

수능은 연례행사로 치르는 일이지만 그 중요성만큼 문제제기와 혼란을 빚기 마련이다. 

당장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학교수업 및 생활 패턴에 변화가 뒤따른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긴장했던 자세가 풀렸음은 물론이다. 이를 감안해 수험생들의 진학·진로지도를 차질없이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다.

수능을 치렀지만 대학입시는 이제 본격 돌입이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인 것이다. 이제부터는 다양한 진학 컨설팅이 필요하다. 자칫 잘못 판단하면 되레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학생의 능력과 취향을 오랜 기간 관찰한 교사들의 견해를 참고해 응시와 재도전을 선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진학지도 못지않게 생활지도도 향후 주요 과제이다. 가정과 학교, 사회적으로도 적절한 방식으로 학생이 미래설계에 몰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 

공백기가 아닌 귀중한 시기라는 점부터 제대로 인식시켜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제공하는 것이 학교와 학부모, 지역사회의 책무다. 특히 수능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의 긴장 완화와 심리적 해방감으로 인한 탈선과 비행도 염두에 둬야 한다.

매년 수능 이후 여기저기서 불거지는 청소년들의 일탈소식이 바로 그것이다. 수능시험의 긴장감 해방과 연말 분위기 속에 편승해 탈선의 길로 빠져들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학교나 가정에서는 학생 신분에 어긋난 유해업소 아르바이트 금지와 불법취업 차단에 주력해서 탈선과 비행으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해야 한다. 

경찰은 교육당국과 지자체 등과 협조해 번화가 등 청소년 비행 예상지역을 대상으로 합동순찰을 벌이되 유흥업소 밀집지역과 학교폭력 및 청소년범죄 우범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청소년의 비행을 예방하고 각종 범죄와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선도활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수능이 끝난 청소년 문제를 단지 경찰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가정 학교 청소년 선도단체 모두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종료는 우리 모두에게 이같은 주요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수험생과 학부모, 그동안 학생지도에 심혈을 기울여온 교사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내면서 우리의 자녀들이 밝은 미래를 향해 꿈꾸고 도전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철저한 준비를 주문한다. 가능한 역량을 모두 동원해 남은 고교생활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수험생에게 오늘부터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3개월은 황금 같은 시간이다. 

경쟁을 강요했던 교육에서 잠시 벗어나 자아(自我)를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인생은 수능 점수로 판가름 나는 게 아니다. 이제부터는 진정한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야 한다. 

낙심하거나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자신의 적성을 찾아 긴 안목에서 진로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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