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규모 입주물량 증가와 금융규제 강화를 포함한 수요억제정책 기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 11월 입주경기실사지수(H0SI)'에 따르면 이달 대전 HOSI 전망치는 68.9로 전월 전망치 80.0에 비해 11.1P나 하락했다.
지난 9월과 10월 80선을 두 달 연속 기록한 후 이달 기준선(100)에 크게 못 미치는 60선으로 떨어짐으로써 입주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감 형성되고 있다.
입주경기실사지수(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에 있는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기준치 100을 웃돌면 입주경기가 '좋음', 100이하면 '나쁨'을 뜻한다.
지난달 HOSI 전망치가 36.0p 하락했던 세종지역은 3개월째 지역 내 입주예정물량이 부재한 가운데 전월대비 3.3p 상승하며 80선을 기록했다.
충남은 52.1로 지난달(56.5)보다 4.4P 하락, 전국에서 최하위 전망치를 기록했다. 대규모 단지 입주리스크 관리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충북은 65.0로, 전망치가 전월(69.5)보다 하락하면서 여전히 철저한 입주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입주실적 역시 지역별 차이는 있으나 대체적으로 안 좋았다.
대전(79.3)은 전망치보다 소폭 상승, 세종(76.1)은 소폭 하락하며 70선을 보였다.
충남(50.0)은 가까스로 50선을 기록, 전국 최하위 수준을 나타냈다.
충북(66.6)은 60선을 기록, 전망치보다 떨어졌다.
실적이 낮은 충남은 주택사업자가 소극적으로 입주 대응을 했거나, 입주 여건이 나쁘다고 풀이할 수 있다.
충청권의 지난달 입주율은 76.2%로 나타났으며, 주요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42.6%), 세입자 미확보(27.9%), 잔금대출 미확보(19.1%) 등 순으로 조사됐다.
이달 전국에서는 70개 단지 총 3만7696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며, 이 중 대전은 2개단지 1646가구, 충남은 5개단지 3416가구, 충북은 5개단지 2846가구이다.
주산연은 "충청권 등을 중심으로 입주예정물량이 집중됨에 따라 해당 지역에 입주를 앞두고 있는 사업자는 시장모니터링과 입주지원 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