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핵심역량을 R&D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8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글로벌 가치사슬 변화와 충남 제조업 경쟁력 강화방안(박순찬·박창귀·배준성)'을 보면 충남 제조업은 수출에서 중간재가 대부분을 차지(82.4%)하고 수출입 무역의존도는 87.9%에 달하는 등 '글로벌 가치사슬'에 깊게 관여하고 있다.
가치사슬이란 생산 단계에서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과정으로, 범위는 21세기 세계로 확대돼 전 세계 총수출에서 자국 부가가치 수출 비중은 줄어들고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는 깊어지는 추세다.
연구에서는 이런 상황에 발맞춰 경제 분석과 의사결정 시 수출총액보다는 부가가치 기준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령 반도체 산업의 경우 경기 지역과 충남의 수출총액을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지만 출하액 대비 부가가치 규모의 비중을 계산하면 경기는 69.9%, 충남은 44.7%로 격차가 벌어진다.
경기 지역에서 부가가치가 큰 연구개발·설계·제조 단계를 거치고 충남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작은 패키징·테스트 단계를 거쳐 수출하기 때문이다.
연구는 또 상대적 가치가 높은 분야를 차지하기 위한 노력으로 충남 제조업의 핵심역량을 제조에서 R&D 또는 디자인으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더불어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아 미국 보호무역 정책 등의 간접경로 영향을 크게받으므로 지역 단위의 글로벌 가치사슬 변화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융합 추진도 추천했다. 제조업의 서비스 투입 비중이 가장 높은 독일 제조업이 경쟁력도 높게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