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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기고] 삼성, 이러다가 100년까지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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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11.18 16:09
  • 기자명 By. 충청신문
오용섭                         세종시 달빛로
오용섭 세종시 달빛로

10년전 삼성 이건희 회장이 준비했던 신사업중에서 유일하게 잘 나가던 사업이 바이오였다. 초기 사내공모에서도 꽤 경쟁률이 높았다. 본인도 신청했을 정도였으니.

그러다가 2014년 이건희 회장의 갑작스런 심근경색으로 인해 오랜기간 준비했던 삼성의 3세승계는 숨가빠졌다. 이러다가 상속세를 수조원 물게 생겼으니 삼성에서 유능하다고 정평이 난 사람들을 다 모아놓은 미래전략실이 바빠졌다. 

당시만 해도 지금까지 이 회장이 오래가리라고 판단했던 사람은 많칠 않았다. 그 전에 3세승계를 마무리 지어야 했기에 그렇게 꼼꼼하게 준비했던 이재용 부회장으로의 3세승계작업이 시간앞에 장사없다고 무리수를 두기 시작했던 것 같다.

업종이 완전히 다른 삼성에버랜드와 제일모직의 합병, 그리고 삼성물산과의 유리한 합병을 위해 필요했던 종목이 삼성바이오로직스였다.
이재용 부회장이 끌고가기에 부담되는 화학과 방산은 롯데와 한화로 넘겼다.

바이오는 업의 특성상 인증받고 성과를 내는데 오랜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미래가치는 있을지 몰라도 단기성과를 내는 데는 어려운 회사다. 따라서 상장을 통한 투자가 절실했을 수도 있다.

어제 증선위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심을 받았다. 상장폐지는 안된다고 하더라도 매매정지이후 회복될 때까지 기나긴 시간을 감내해 나가야 한다.

그동안 이재용부회장의 최종심판 결정과 삼성물산, 제일모직의 합병에도 영향을 끼친다면 삼성으로서는 위기다.

삼성위기를 가려주고 있는 반도체가 삼성계열사 전체 이익의 70% 이상을 가져간다.

권오현 회장의 초격차에서도 언급했듯이 당분간은 경쟁사가 따라오기 힘들다고 하더라도 영원한 승자는 없다. 반도체를 대체할 종목을 찾아 지금부터라도 키워내야 하기에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진정으로 100년 삼성을 바란다면 이부진, 이서현 남매와의 사업 교통정리를 하루빨리 했으면 한다. 모두를 안고 가기에는 무리수가 너무 크다. 이재용 부회장의 어깨를 가볍게 하기 위해서라도 더더욱 절실하다.

지금 삼성에 대한 불신의 벽을 허물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제일모직 지분을 이부진, 이서현 남매에게 넘겨주고 이 부회장은 삼성의 전자, 물산와 금융만을 가져가면 어떨까? 

지금은 국민의 신뢰를 받아야 할 때다. 삼성 100년까지는 20년 남았다. 칠순잔치때 진정 웃고 싶다면 50세 지천명(知天命)을 잘 지나가야 할 것이다.

지금은 천명(天命)이 뭔지를 알아야 할 때다. 이건희 회장께서 늘 강조했던 말씀, Simple is Best!!

오용섭 세종시 달빛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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