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4208개 업체가 이 기금으로 3418억원을 대출 지원받았다. 전년 동기보다 업체 수는 14.7%(618개), 대출액은 15.7%(465억원) 증가했다.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에서도 올해 지역 270개 기업이 227억5700만원을 대출 지원받았다.
지역본부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찾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금은 도산방지와 경영안정을 목적으로 중소기업들이 납입한 공제부금으로 부도 매출채권 대출과 어음·수표 대출, 단기운영자금 대출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구체적으로 거래처의 부도·회생·파산·폐업·법정관리 등으로 인한 긴급 경영난, 거래대금 회수지연 등의 일시적 자금난, 금융기관 대출 여건 악화 등에 처하면 대출을 지원한다.
중기중앙회는 공제기금이 최근 금융기관의 대출 규제강화·금리 인상 움직임과는 반대로 지난 5월 대출한도를 확대하고 대출 이자를 내려 자금 조달의 숨통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또 납부 부금을 중도 해약해도 원금 손실이 없고 대출 중도 상환에도 수수료가 없다는 점, 긴급 자금 보완재 역할을 충분히 수행한다는 점을 기업들이 인식하면서 가입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재적 가입업체 수는 전년 동월 대비 7.6%(1252개) 증가했으며, 누적부금잔액은 전년 동월 대비 12.4%(417억원) 증가한 3768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는 내년에도 미중 무역분쟁 등에 경기 하향이 예상돼 공제기금 성장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조진형 중기중앙회 공제사업본부장은 “ 가입업체와 누적부금 잔액이 역대 최고 수준인 것은 그만큼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위기에 대비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많다는 것”이라며 “대출서류 간소화·비대면 서비스 확대 등 제도개선을 통해 경영안정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