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지방선거 브로커 사건에 대해 침묵하던 박범계 의원이 "제 지역구에서 벌어진 불법 선거자금 건에 깊이 사과한다"며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박 의원은 그동안 비난을 감수하고 침묵하고 있던 이유를 "법사위 간사를 지낸 제가 검찰이 수사 중인 상황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한 태도가 아니며 김 의원과 진실게임에 빠지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건과 관련해 "4월 11일 김 의원에게 변재형이 돈을 요구한다는 소리를 들었으나 구체적인 사정은 듣지 못했다"고 강조했고 "김 의원이 10월 1일 페이스북에서도 이 부분을 인정한 바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20일 김 의원이 "4월 11일 박 의원에게 변재형이 1억원을 요구했다고 보고를 했다"는 내용과는 온도차가 있는 부분이다.
변재형 씨와의 관계는 "한 때 제 비서관이긴 했으나 저의 만류에도 불구 2016년 6월에 사직했다"며 "그 뒤로 단 한 번 연락을 한 적 없고 제가 변재형씨에게 어떠한 조치를 할 상황이나 위치에 있지 못하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학 전 시의원에 대해서는 "사건에 관여되어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으며 지금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변재형 씨와 방차석 구의원 사이에 금품 수수는 "김 의원의 폭로 뒤에 상단 기간이 지난 뒤 간헐적으로 알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6월 24일 김 의원이 전문학 전 의원의 출마포기와 자신의 공천 경위를 묻는 전화 이후 폭로 전까지 이 사건과 관련한 어떠한 연락도 한적 없다"고 밝히며 "김 의원과는 8월 23일, 9월 22일 워크샵과 명절 인사로 두 차례 만남을 가졌음에도 어떠한 언급이나 면담 요청도 없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국민 여러분과 대전 시민여러분들께 참으로 송구하다"며 "더욱 깨끗한 정치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가겠다"고 했다.
한편 김 의원이 직접 보고했다고 밝힌 날짜 중 4월 11일, 4월 21일, 6월 3일, 6월 24일 중 3차례에 관한 언급은 없고 구체적인 내용상에 다른 부분이 있어 양측의 공방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