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충남도의회 힘 실리나… 도민 10명중 6명 시·군 행감 '찬성'

여론조사 결과… 유병국 의장 "감사 방해 행위 멈추라"-반대 측 "적절성 의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8.11.21 19:00
  • 기자명 By. 장진웅 기자
여론조사 결과 그래프. (충남도의회 제공)
여론조사 결과 그래프. (충남도의회 제공)
[충청신문=내포] 장진웅 기자 = 충남도의회가 시·군 행정사무감사 추진에 대한 명분을 얻은 모습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도민 10명 가운데 6명은 감사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서다.

도의회는 21일 최근 논란 중인 시·군 행감에 대해 도민을 대상으로 찬·반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59%가 '찬성'을, 21.8%가 '반대' 입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잘 모른다'고 응답한 비율은 19.2%였다.

특히 행감을 가장 먼저 거부한 부여군 지역에서 감사 추진 찬성 비율이 75.3%에 이르면서 눈길을 끈다. 반대는 11%였다.

연령별로는 20대가 69.4%로 가장 높은 찬성 비율을 보였고 60세 이상에서는 49.5%가 찬성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유병국 도의회 의장은 "여론조사가 60%가량 찬성으로 나온 만큼 시·군 공무원들은 도의회 감사에 응해야 할 것"이라면서 "공무원과 기초의원이 결합해 감사를 방해하는 행위를 멈추고 감사의 순기능을 고려, 법과 원칙이 통하는 민주주의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유 의장은 "시·군 감사 시행을 앞두고 많은 도민께서 시군의 부적절한 행정에 대해 제보를 보내왔다"며 "시·군은 중복 감사라고 반발하지만, 이·삼중으로 혈세를 섬세하게 들여다보는 것을 반대하는 도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감사를 거부하는 공무원노조 측에선 이같은 여론조사의 적절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장희 전국공무원노조 세종충남본부 정책부장은 "여론조사란 게 어떤 목적을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여론조사를 했으면 결과를 달라졌을 것"이라고 여론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이 부장은 "여론조사의 적절성을 논하는 것은 불필요한 것 같다"면서 "감사 추진에 대한 도의회와 피감 기관 측 간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갈등 해결을 위한 여지를 뒀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부여군을 시작으로 천안·보령·서산시 등 4개 시·군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이들 시·군 측에서 감사 서류 미제출과 감사장 미설치, 감사위원들의 진입 방해 등을 통해 감사를 거부하면서 파행을 겼었다.

피감 단체 측에선 감사의 중복성과 행정력 낭비, 자치분권정신 훼손 등을 이유로 감사에 반발했다.

도의회는 의사 일정 변경을 통해 지난 19일 이들 시·군에 대한 재감사를 진행하려 했지만, 증인 등이 불출석하면서 역시 열리지 못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시민미디어마당사회적협동조합과 세종리서치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지역 19세 이상 2923명을 대상으로 벌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1이며 응답률은 2.02%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