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의 외투기업 수는 전국 대비 0.8%인 142개에 불과하다.
이는 우수한 교통, 인력 확보 여건 등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기업 전용 입주 공간이 부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시가 외국인투자단지 조성에 나선 것이다. 소요 예산은 국비 404억원, 시비 269억원 등 673원이다.
허태정 시장은 22일 오전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같고 이같은 구상을 설명했다.
산업부로부터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받으려면 8만㎡ 이상의 즉시 입주 가능한 단지를 조성해야 한다.
또한 지정 면적 대비 투자 신고된 입주 수요가 30% 이상, 명시적 입주 수요(MOU)가 50% 이상 돼야 한다.
추진 일정을 보면 우선 내년 7월 외투지역 지정을 신청한다. 이후 12월 외투 지정 준공 및 지정 승인을 받고 이듬해 본격적으로 기업들이 입주하게 된다.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시의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허태정 시장은 24일 이탈리아, 스페인 순방을 위해 출국한다.
세계적인 연료전지 생산 기업인 이탈리아 ‘솔리드파워’사와 투자유치 MOU 체결을 위해서다.
솔리드파워사는 국내 기업과 합작형태로 대전에 법인을 설립하고 약 5만㎡ 규모로 외투단지에 입주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지정면적(15만㎡) 대비 30% 이상의 입주 수요를 확보하게 된다.
이후 내년 상반기 중 추가적인 입주 수요 확보로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요건을 모두 총족하게 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허태정 시장은 “양해각서 체결에 그치지 않고 1 대 1 기업 맞춤형 컨설팅, 각종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실제 투자가 이뤄지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이탈리아 방문 후 스페인으로 향한다.
그라나다시와의 우호협력을 체결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2월 그라나다시와 과학기술교류협약을 체결한 시는 이번 우호 협력 체결로 그라나다시와 더욱 더 견고한 관계를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