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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원 향한 식칼 테러 엄중한 조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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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11.22 19:13
  • 기자명 By. 이성엽 기자
정의당 충남도당과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화학섬유노동조합 세종충남본부가 폐기물소각업체 충청환경에너지의 노조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의당 충남도당과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화학섬유노동조합 세종충남본부가 폐기물소각업체 충청환경에너지의 노조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충청신문=내포] 이성엽 기자 = 당진 소재 한 폐기물 소각 업체에서 심각한 노조탄압과 함께 식칼로 노조원을 위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의당 충남도당과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화학섬유노동조합 세종충남본부는 22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기자회견에 따르면 지난 13일 밤 9시경 충청환경에너지 관리직 대리 A(38) 씨는 회사 인근 호프집에서 동료 노조원과 술자리를 하고 있던 운송직원 B (53)씨를 찾아와 “다 죽이겠다”고 위협하며 최 씨를 향해 식칼을 던졌고 칼은 다행히 테이블을 맞고 바닥에 떨어졌다.

노조는 이에 대해 단지 개인의 일탈행동이 아닌 사측의 노조탄압에 의한 사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충청환경에너지 노조에 따르면 회사는 직원들이 노사협의회를 요구한 시점부터 기존에 해오던 잔업과 특근 등을 배제시켰으며 각종 지침서를 핑계로 인사위원회 회부, 경위서 제출, 변상 조치 전가 등의 탄압을 자행해 왔다.

노조는 이 과정에서 최초 16명이던 노조원이 6명으로 줄었다고 덧붙였다.

이러던 중 사건당일 노조원인 B씨는 상급 관리자에게 노후 차량을 조합원에게 배치한 점, 잔업을 시키기 않은 점 등 회사단체 톡방에 업무상 문제를 제기하며 A씨와 트러블이 발생했다.

퇴근 후 B씨는 동료노조원과 회사 인근 호프집에서 술자리를 하던 중 A씨와 풀기위해 호프집으로 불렀고 앙심을 품고 있던 A씨는 호프집에 오던 중 슈퍼에서 식칼 두 자루를 사 “다 죽이겠다”며 B씨를 향해 던졌다.

B 씨는 “만약 제가 노조를 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상급자이지만 나이도 15살이나 어리다. 그때를 생각하면 너무 가슴아프고 지금도 살이 떨리다”고 말했다.

정의당 이선영 충남도의원은 “대한한공 땅콩부터 양진호 회장까지 최근 언론에 자본가의 갑질행태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며 “유신시절도 아니고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에서 노조 할 권리는 반드시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노조설립을 통보 받은 것이 10월 18일이고 노사간 상견례를 한 것이 지난 12일”이라며 “시기상으로도 노조탄압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B씨가 식칼을 던진 것에 대해서는 “칼을 던지고 이에 맞선 폭행도 있어서 양측에 모두 경위서를 제출하라고 했지만 A씨는 아직도 경위서를 내지 않고 있다. 회사가 절차를 밟을 여건도 만들어 주지 않으면서 무조건 회사를 불신, 외부에서만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경위서를 제출하면 절차에 따라 조사와 징계 절차를 밟을 의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잔업은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전체적인 근무시간이 줄었고 조합원들 뿐만 아니라 비조합원들도 줄었다. 노후차량 조합원 배치도 차량에 따라 보험상 나이 제한이 있어서 변경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충청환경에너지는 각 산업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수거해 소각하는 업체로, 지난 2007년 코오롱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2016년 분리된 환경관리주식회사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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