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장진웅 기자 = 충남 지역 경제 지표가 기형적이란 지적이 나왔다.

1인당 지역 내 총생산 규모는 전국 최상위권이지만, 1인당 개인 소득과 민간 소비는 최하위라는 것이다.

지역화폐 제도를 도입해 지역형 선순환경제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김영권 충남도의회 의원(아산1)은 지난 23일 제308회 정례회 본회의 도정·교육해정 질문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지역화폐 제도 도입을 역설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16년 1인당 지역 내총 생산(GRDP)은 4984만원으로 전국 2위, 1인당 지역 내 총소득(GRNI)은 3825만원으로 전국 3위였다.

그러나 1인당 개인 소득은 1667만원으로 전국 9위, 1인당 민간 소비도 1366만원으로 전국 15위로 나타나는 등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역의 소득 역외 유출액도 2000년 7조원에서 2016년 27조6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전국 최대 규모였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충남 경제 지표는 성장하는데 소득이 없는 이상한 구조다. 지역 주민에게 귀속되는 소득 수준이 낮아 민간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면서 "도민의 또 다른 생산을 위축시키는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경제 지표의 기형적인 불균형이 심각함에도 민선7기 도지사 역점 과제 실천 계획이나 도지사 공약 실천 계획에 소득 역외 유출 대책이 전무하다"고 꼬집었다.

이를 해결할 대책은 지역화폐 도입을 제언했다.

김 의원은 "지역화폐는 소득 역외 유출 감소, 중소상공인 소득 증대,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가 있다"면서 "중소상공인의 새로운 소득창출 수단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부지사 직속 T/F팀을 구성해 소득 역외 유출에 대한 대책 논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