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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공주시 일부 기자 ‘철들어야’

정영순 (공주주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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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11.26 15:52
  • 기자명 By. 정영순 기자
공주주재 = 정영순 국장
공주주재 = 정영순 국장
김정섭 공주시장을 향한 일부 언론의 ‘무분별한 비난’ 이 갈 길 바쁜 공주시 행보에 발목을 잡고 있다.

최근 김정섭 시장의 일본 연수를 비판한 기사가 그것이다.

과거 부적절한 외유성 해외연수 사례들이 다수 발생하며, 사회적 문제점을 야기한 적은 있다.

그렇다고 모든 해외연수를 그런 시각으로 여기는 것 또한 온당치 못하다.

무엇을 얻고 어떻게 공주시에 접목시키는지 과정과 결과를 지켜보면서 냉철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항상 무슨 비판을 할 때마다 ‘외국은 어떻고, 선진국은 어떻다’는 식의 선진국 우월론을 앞세우던 사람들이 정작 외국에 뭘 배우러 간다고 하면 ‘혈세로 관광 가냐’며 이중적인 행태를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시기를 문제 삼는데 1년 365일 언제든 덜 중요한 시기는 없다.

최소 몇 개월을 앞두고 정해야 하는 해외 방문인데 국가적인 재난 등이 아닌 바에야 갑작스레 나오는 사건까지 챙겨 보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엄연히 공무원 여비 규정과 기획재정부 예산집행 지침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비즈니스니 이코노미석이니 하며 시비를 거는 일도 사실상 소모적인 논란만 부추기는 일일 뿐이다.

혈세로 비즈니스석을 타야 하느냐는 지적이 이론상으로는 맞는 듯하다.

하지만, 규정에 따른 정상적 업무수행을 문제 삼는 건 ‘트집을 위한 억지’로 비쳐진다.

하물며 비행기 요금 조금 더 썼더라도 우수한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해 공주시 시정발전에 활용하고 시민들의 행복한 삶에 기여했다면 그런 비즈니스석 백번이라도 더 태워줄 수 있다는 게 모두의 생각일 걸로 본다.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의(豕眼見惟豕 佛眼見惟佛矣)’라고 했다. ‘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엔 부처만 보인다’ 는 말이다.

과거에 관행적으로 그래왔던 해외연수의 잘못을 정상적 업무출장에까지 뒤집어 씌워 비난하는 건 중대한 명예훼손일 수 있다.

특히 사회적 공기(公器)인 언론이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채 ‘일단 까고 보자’는 식으로 비판하는 행태는 부끄러운 일이다.

부적절 출장이라는 증거도 없이 정례브리핑 공개석상에서 ‘망신주기’는 사적 감정이 개입돼 있지 않나 하는 의심마저 들게 한다.

올바른 시정을 위해 정당한 비판은 약이 되지만 그저 ‘비난을 위한 비난’이라면 독이 될 수밖에 없다.

그 때문에 시민사회 곳곳에서는 ‘비난을 위한 비난’을 일삼는 일부 공주시 출입 및 상주 기자는 ‘철 좀 들어야 한다’는 쓴 소리가 나온다.

언론이 ‘비도덕에 침묵하는 세상’을 깨고 진실의 가치를 일깨우며 ‘따뜻한 정의’를 구현해 낼 때 비로소 존재가치가 발현된다.

기자가 올바르게 ‘정론직필’할 때에는 ‘대기자’, 또는 ‘기자님’ 소리를 듣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기레기’ 소리 들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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