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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외유성 출장 논란 이번엔?

12월 서유럽 계획, 최근 공무국외활동선 '관광 투어'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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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11.28 12:22
  • 기자명 By. 장진웅 기자
[충청신문=내포] 장진웅 기자 = 충남도의회가 이번엔 외유성 출장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받는다.

28일 도의회에 따르면 안전건설해양소방위원회는 다음달 서유럽 공무 국외 활동(출장)에 나선다.

의원 4명을 비롯해 모두 8명이 다음달 회기 이후 7박9일 일정으로 영국 런던 등 프랑스, 스위스, 독일 등에서 도시재개발·재건축과 공공디자인 등을 견학할 예정이다.

선진 우수사례와 정책을 충남 정책 등에 반영해 지역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그런데 의회의 공무 국외 출장을 보는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또 외유성 출장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의심에서다.

실제 최근 도의회 교육위원회의 공무 국외 출장 내용만 봐도 이같은 의심을 지울 수 없게 한다.

교육위는 의원 8명 등 모두 13명이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대만을 다녀왔다.

외국 교육 정책에 대한 이해와 교육 분야 우수사례 벤치마킹이 출장의 핵심 이유다.

그러나 세부 일정을 보면,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싱가포르 일정부터 보면, 지난달 24일 오전 10시 모헤리티지 센터에 이어 국제학교를 찾아 싱가포르 교육 역사와 시스템을 분석하고 국제학교 교육 정책 방향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

출장 목적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지만, 이어진 일정에선 '관광 투어'와 다름없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교육위는 같은 날 오후 4시부터는 '역사 문화 유적지 탐방'이란 명목으로 '가든스 바이더 베이'를 들른 뒤 '리버보트'를 탑승하고 '클락키' 지역 야경을 구경했다.

가든스 바이더 베이는 꽃과 나무로 꾸며진 공원으로, 싱가포르 대표 관광지 가운데 하나다. 클락키는 강을 중심으로 카페와 술집, 상점 등으로 이뤄진 지역으로 야경이 훌륭해 저녁 리버보트 투어가 유명하다.

다음날인 25일에는 오전 8시부터 머라이언공원과 오차드로거리 등을 관람함 뒤 대만으로 이동했다.

머라어언공원과 오차드로거리 모두 해외 관광객이 필수처럼 들리는 주요 관광지다.

대만 일정도 이와 비슷하다.

26일 오전 대만 타이페이 정부교육국과 베이터우 시립도서관 방문한 뒤 오후 3시부터는 '101 전망대' 등을, 다음날인 27일 오전 9시부터 폐광 광산촌에서 관광지로 바뀐 '지우펀'을 탐방하고 해양국립공원도 다녀왔다.

교육위보단 문화체육관광 정책 등을 다루는 문화복지위원회 일정이라고 해야 겨우 납득할 수 있는 내용이다.

국외 출장 때마다 외유성 출장이란 꼬리표가 따라다니지만, 의회 스스로 이런 불명예에서 벗어나려는 의지가 없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도의회는 29일 '충남도의원 공무 국외 활동 심의위원회' 회의를 열고 다음달 예정인 안건해소위의 출장 계획을 검토한다.

한편, 지난달 교육위는 국외 출장에 1인당 250만원을 썼다. 안건해소위는 1인당 400만원을 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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