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방 빅데이터랩이 아파트투유에 공개된 전국아파트 청약결과(2017년~2018년)를 분석한 결과, 정부의 시장 압박 강도가 높아짐에 따라 지방 비규제지역의 청약경쟁률이 높아지는 등 풍선효과를 일부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의 경우 지난해 37.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던 규제지역의 경쟁률이 올 들어 13.58대 1로 낮아졌다.
반면 비규제지역은 지난해 14.05대 1의 경쟁률에서 올해 17.39대 1로 청약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지방은 부산과 세종시 등의 분양열기가 뜨거웠다. 올해는 대전, 광주 등 비규제지역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이 짧고, 분양권 양도세 중과 적용 대상에서도 제외돼 수요가 분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자금 여력이 있는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일부 분양물량에 반사이익이 나타나고 있는 것.
실제 대전은 지난 7월에 진행된 도안 호수공원 갑천 3블록 ‘트리풀시티’ 청약경쟁률은 평균 263.62대 1을 보였다.
또 지난 9월에 있었던 도룡동 3구역은 평균 227.30대 1의 경쟁률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가을 막바지 분양으로 성수기를 보내야할 이달 아파트 분양시장은 또 한번의 청약제도 개편을 앞두고 주춤한 분위기다. 이 같은 분위기속 청약시장의 양극화는 지속될 전망이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지방은 비규제지역에 대한 상대적 관심이 나타나고 있지만 최근 증가하는 미분양과 지역경제 악화 등으로 자족기능, 역세권, 소형면적 등의 실수요 요건을 갖출 수 있는 단지에 수요 쏠림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