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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동구팔경 선포, 관광 동구로서의 첫 발 내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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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11.29 13:30
  • 기자명 By. 충청신문

[충청신문=대전] 정완영 기자 = 대전 동구가 관광도시로 거듭 태어나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설문조사로 '동구8경'을 선정해 29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동구가 갖고 있는 천혜의 자연자원과 다채롭고 아름다운 전통 문화 유산을 선보이기 위한 것이다. 시민과 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은 구 홈페이지와 내부 통신망을 통해 10월19일부터 23일까지, 오프라인은 구청 1층 로비에서 11월 1일부터 9일까지 한 사람이 8개를 투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기간 중 온라인 528명, 오프라인 257명으로 모두 785명이 투표한 결과 8곳이 동구 8경으로 결정됐다.<편집자 주>

 

◆제1경 식장산

대전 동구 대성동에 자리한 식장산은 동구뿐만 아니라 대전의 아침과 밤을 빛내는 대표적인 명소다.

높이는 596.7m로 정상에서 바라본 일출·일몰, 그리고 대전 시내와 자연 풍경이 어우러진 야경은 전국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 동구의 비경이라 할 수 있다.

식장산은 대전시민이 아끼고 사랑하는 산으로 주말과 휴일이면 많은 시민들이 산을 찾는다. 동구 세천동의 세천유원지에서 대성동의 고산사에 이르는 11.2㎞의 종주코스는 식장산의 백미를 두루 살펴볼 수 있는 황금코스다. 이 외에도 많은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어서 다양한 코스를 두고 산행계획을 짤 수 있다.

식장산에 오르면 자연생태보전림의 청량함과 독수리봉, 솔밭전망대, 해맞이전망대 등의 장쾌한 풍광, 구절사·고산사 등과 같은 전통사찰의 멋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산 정상에 지난 10월 한옥 전망대를 완공하고, 진압로 정비를 마치면 정식 개장할 예정으로 2019년부터 또 하나의 명소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제2경 대청호반

따뜻한 봄날 하얀 꽃눈으로 4월의 크리스마스를 느끼는 곳, 충청인의 젖줄로 불리는 대청호반. 그곳에는 전국 최장 26.6㎞의 회인선 벚꽃길이 있다.

'국립수목원이 선정한 아름다운 벚꽃길'이자 대표적인 드라이브코스로 최근에 보행자를 위한 데크가 설치돼 벚꽃을 한층 더 가깝고 풍요롭게 즐길 수 있게 됐다.

동구의 대청호반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선정한 '10월에 가기 좋은 농촌여행코스'에 당선될 만큼 아름다운 억새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약 4㎞의 억새갈대힐링숲길 코스가 있다.

내륙의 다도해라 불리는 백골산성 낭만길에는 연인이나 가족을 위한 데이트 코스로 분위기 좋은 카페와 음식점이 있다. 이국적 풍경의 대청호자연수변공원, 농촌체험마을 찬샘마을 등은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이 뛰어난 경치와 깨끗한 자연환경에 이 곳을 여기를 찾는 것은 사람만이 아니다. 대청댐은 텃새들의 보금자리이다. 철이 되면 수많은 철새들이 찾아와 둥지를 틀기도 한다.

여름에는 백로가 찾아 들어 대청댐 수문아래나 상류에서 물 위에서 저공비행을 하면서 먹잇감을 낚아채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1993년 철원에서 마지막으로 발견됐던 천연기념물 '호사비 오리'가 1997년에는 이 곳을 찾았다.

대청호는 맑고 깨끗한 호수다.

 

◆제3경 만인산 자연휴양림

동구 하소동에 자리잡고 있는 만인산은 '만 길이나 산이 높거나 깊은 산'이라는 뜻으로 산세가 매우 수려하고, 대전천의 발원지인 봉수레미골 등 아름다운 골짜기를 가지고 있다.

만인산은 사계절 언제 가도 그 만의 독특한 모습을 보여 주지만, 특히 진달래가 곱고 산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에는 그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와 왕자들의 태를 모실 정도로 산세의 수려함을 갖춘 만인산 자락에 자리 잡은 만인산 자연휴양림에서는 울창한 활엽수 산림 사이 골짜기로 항상 흐르는 맑은 물을 볼 수 있다.

165만㎡(55만 평) 규모로 자연 능선을 이용해 숲 속의 교실, 산림욕장, 가족휴양지구, 푸른 학습원, 야영장, 체력단련실, 휴게소, 정자, 피크닉장, 등산로 등을 갖춰 도시근교에 있는 휴양림으로 도시민이 쉽게 찾아볼 수 있어 친근하고 쾌적한 휴식처로 사랑 받고 있다.

 

◆제4경 상소동 산림욕장(오토캠핑장)

대전 시내에서 금산방향 옛17번국도로 약10㎞, 남대전 나들목에서 약5㎞정도 버즘나무 가로수 터널이 멋을 더해주고 있는 만인산과 식장산 자락 중간지점에 상소동 산림욕장이 있다.

상소동 산림욕장은 자연체험과 휴양을 할 수 있는 각종 시설이 조성되어 있고 특히 수많은 돌탑이 조성되어 있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봄에는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고 여름에는 물놀이장에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으며, 가을에는 단풍나무 숲길 산책, 겨울은 얼음동산 감상으로 산책과 등산과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아울러 삼림욕장 앞에 오토캠핑장이 조성되어 최적의 휴양 장소로 꼽히고 있다.

자연에서 휴식과 여유를 찾는 건전한 가족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조성된 상소동 삼림욕장은 대전천 등 천혜의 자연과 어우러진 자연 친화적인 휴양시설이다. 물안개가 특히 아름다운 이곳은 삶의 풍요로움과 여유를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제5경 대동하늘공원

가난이라는 이름으로 대표됐던 대전의 대표적 달동네. 그러나 낮부터 밤까지, 풍경을 달리하며 펼쳐지는 도시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이곳은 아는 사람만 아는 대전 동구의 숨은 명소였다.

주민들은 가난의 이름을 지우고 싶어 했다. 이들의 바람이 통했다. 2009년 12월, 총 4억 원의 예산 들여 진행된 대동마을쉼터사업으로 달동네의 언덕마루에 공원을 만들었다.

이를 시작으로 달동네를 문화 1번지로 만드는 사업은 속속 진행돼 대전의 새로운 명소가 탄생했다.

도시의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동네 언덕에 올라서면 동북쪽 계족산 끝자락에서 남서쪽 보문산 자락까지 180도의 확 트인 도시 풍광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벤치와 정자를 놓아 휴식을 취하며 도심의 풍광을 즐길 수 있도록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는 이곳은 이제 달동네 대신 하늘공원이라 이름 지어졌다.

이 공원이 일반에게 개방되면서 대동 달동네는 더 이상 도심 속의 적막한 소외지역이 아닌 시민 소통의 장으로서 많은 시민들이 찾는다.

 

◆제6경 우암사적공원

우암사적공원은 조선 후기 대유학자인 우암 송시열(1607~1689) 선생이 학문을 닦던 곳으로 동구 가양동에 있다.

1991년부터 1997년까지 1만 6천여 평에 장판각, 전시관, 서원 등 16동의 건물을 복원해 사적공원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이곳은 우암 선생이 말년에 제자를 가르치고 학문에 정진하던 남간정사, 건축미가 뛰어난 기국정, 송시열 문집인 송자대전판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문화재가 보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공원 곳곳이 잘 단장돼 있어 도심 속 시민들의 쉼터로도 제격이다.

단청이 화려한 입구를 지나 공원 안에 발을 들여 놓으면 푸르게 잘 가꾸어진 잔디와 나무들 사이로 기와를 얹은 옛 건물들이 눈에 띈다.

옛 것이 주는 정취에 나도 모르게 마음이 푸근해지는 것을 보면 그 동안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네 일상이 이리도 팍팍했던가 싶다. 붉은 기둥의 홍살문 사이로 멀리 명정문(明正門)이 보인다. '올바른 정치를 해야 한다'는 뜻이란다.

조선 후기 이 땅에 유교사상을 꽃피운 우암 송시열 선생의 뜻을 기리고 보존하기 위해 조성된 우암사적공원. 공원 한 바퀴 휘이 둘러본다 하여 선생이 펼친 사상과 학문의 깊이를 짐작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수백 년이 지난 지금, 후손들에게 팽팽한 일상을 잠시 놓을 수 있는 여유를 되찾아준 것이야말로 선생이 우리에게 베푼 또 하나의 덕이 아닐까.

대학자인 우암 송시열 선생이 우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제7경 중앙시장

대전 중앙시장은 대전역 바로 건너편 동구 중동에 있어 기차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방문하기 좋고,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도매시장의 역할을 해왔기에 시장의 규모도 중부권 최대로 전통시장답게 30년 넘게 자리를 지킨 점방들이 많다.

중앙시장 내엔 테마거리가 있다.

온통 새것에 익숙해져버리는 시대에 추억이 묻어나는 정겨운 헌책방 거리, 대전에서 바닷 내음을 맡을 수 있었던 생선골목, 과거 전통 자기부터 최신 디자인까지 다양한 그릇도매 거리, 온갖 반짝이는 것들의 총집합 액세서리거리,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홈인테리어 거리, 지난 세월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맛집명소 먹자골목 등 다채롭다. 또한 시장이 넓은 만큼 각 권역마다 역으로 표시를 해서 사람들이 원하는 곳을 찾기 쉽도록 해 놓았다.

전통시장은 우리 모두가 이용하는 공공재이며 지역경제의 근간이며, 지역 서민경제를 떠받치는 생산의 장소이다. 또한 소비자 입장에서도 가까이 있어 이용하기 편리하고 값싼 상품이 많은 전통시장이 꼭 필요한 곳이다.

 

◆제8경 대전역

동구 정동에 100년이 넘게 자리잡고 있는 대전역. 

대전의 성장에 이 대전역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일제강점기에 식민지 자원 수탈과 대륙침략 계획에 따라 1905년 공주군 산내면에 대전역이 개통되면서 인구가 유입되고 도시화가 시작돼 발전을 거듭했다.

해방 직후에는 교통의 중심으로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의 사람들과 물자들이 모였다가 흩어지는 곳이었고, 한국 전쟁 초기에는 열차 지붕에 사람이 매달려 들어오기도 한 역사의 장소이기도 하다.

완행열차가 10분여 간 정차하는 동안 팔린 가락국수, 대전에서 기차를 갈아타며 부르던 '대전 부르스'.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스쳐가며 삶의 애환을 달랬고 그러한 아픔을 함께 한 곳이 바로 대전역이다.

대전역 주변 원도심에는 근대문화유산이 산재해 있고, 대전역과 그 역사를 함께한 목척교, 중부권최대시장인 중앙시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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