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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산단 매년 낙엽수거·불법투기물 민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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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11.29 16:33
  • 기자명 By. 충청신문

대전산업단지내 가로수 낙엽 쓰레기 처리를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그 민원의 핵심은 다름 아닌 2가지로 요약된다.

관할구인 대덕구가 낙엽수거 및 외부 투기물 처리 자체를 산단에 떠넘기고 있다는 것이 하나요, 또 하나는 낙엽을 넣은 마대의 장기방치로 인한 부작용이 크다는 점이다.

전자의 경우 대전산업단지관리공단 입주업체들은 매년 늦가을마다 낙엽 쓰레기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유인즉 그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작업이 더디다 보니 그 부작용 또한 커 관할 대덕구에 대한 주요 민원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낙엽을 넣은 마대가 장기간 방치될 경우 그로 인한 불편이 하나둘이 아니다.

일부 마대는 터지기도 해 미관을 해칠 뿐더러 바이어들의 업체 방문 시 이미지 손상이 커 영업에도 지장이 크다는 것이다. 또 수북히 쌓인 낙엽이 배수구를 막아 여름철에는 장마철 고초를 겪을 수도 있다는 하소연이다.

설상가상으로 외지에서 들어와 버린 불법투기물도 예외는 아니다. 문제는 이것 역시 관할구가 아닌 산단에서 처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산단으로부터 지방세 등 26억원(2015년 기준)을 징수하면서도 낙엽수거는커녕 이를 담은 마대조차 제때 처리하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단관계자들은 “많은 세금을 내고 있는데 왜 낙엽처리를 안 하는지 모르겠다”며 “가로수가 관할구 자산인 만큼 낙엽도 수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하지만 관할 대덕구는 이와 생각을 달리하고 있다. 가로수가 관할자산은 맞지만 낙엽 쓰레기를 모은 마대는 스티커를 붙여야 수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산단의 크고 작은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이다.

사실 낙엽과의 전쟁은 4년 전부터 시작된다.

관할구는 환경친화적 산업단지 구축 및 환경오염방지에 관한 업무를 들어 낙엽수거를 안하고 있다. 그러나 법제처는 ‘산업단지 관리기관이 청소업무를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의무는 없을 것이며…’로 해석하고 있다.

이를 종합해볼 때 나름대로 이유는 있다고 여겨진다.

문제는 대덕구의 효율적인 대처방안이다. 앞서 언급한 환경친화적 산업단지 구축 및 환경오염방지에 관한 업무를 들어 크고 작은 민원에 대한 처리기관을 따질 것이 아니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여론이다.

대덕구는 “몇년째 산단서 낙엽쓰레기를 처리하다보니 민원과 예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할구가 협력차원에서 쓰레기봉투, 마대수수료 및 불법투기물 등은 처리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산단관계자의 주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대덕구는 이와관련해 “스티커를 붙이면 일정을 조율해 수거하고 있다”며 “불법투기 폐기물은 CCTV 설치 등을 통해 보조를 맞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에대한 산단측의 반응은 ‘아니올시다’이다.

앞서 언급한 몇가지 정황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다시 말해 많은 지방세를 내고 있는 만큼 대덕구가 보다 적극적으로 민원해결에 나서 달라는 요구이다.

이를 종합해 볼때 지금 이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해당기관과의 원만한 소통이라 여겨진다.

대덕구는 보다 근원적인 해결을 바라는 산단 측과의 대화의 자리를 수시로 갖고 제반 문제점 해결을 위한 공동 대안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그것은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관할 구민에 대한 지자체의 의무이자 책임있는 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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