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는 '공유재산 관리 계획안'을 재상정 했으나 29일 중구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부결됐다.
지난 21일 기획공보실을 대상으로 한 행정감사에서 자체심사 대상이 아닌 상급기관의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거쳐야 하는 것이 판명돼 이번 부결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됐다.
중구의회는 이번 계획안이 행자위가 집행부와의 팽팽한 충돌 끝에 부결시킨 사안이기 때문에 재상정된 수정안을 통과시켜준다는 것은 의회 스스로 위상을 떨어뜨리는 행위로 보고 있다.
중구의원들에 따르면 집행부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자체심사 대상이라는 유권해석을 받아 정상추진을 노렸으나 기획공보실 관계자가 "자체심사 대상이 아니다"라며 번복하는 바람에 추진 동력을 상실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중구의회는 중기지방재정계획에 홍보관 건립사업이 포함되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집행부의 '공유재산 관리 계획안'을 이미 두 차례 부결시킨 바 있다.
한편 독립운동가 거리 홍보관 조성은 박용갑 중구청장의 주요 공약으로 44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옛 충남도청 뒷길에 홍보관을 짓고 청소년들에게 역사 체험 및 민족의 역사의식을 고취시키겠다는 취지의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