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교토와 오사카 등지에서 문학포럼 등을 열었다.
처음 옥천문화원과 일본 교토 도시샤대학 코리아연구센터가 협력해 포럼을 연지 8회째를 맞아, 올해는 오사카 지역까지 그 범위를 확대하며 뜻깊은 의미를 남겼다.
옥천군(군수 김재종)과 옥천문화원(원장 김승룡)이 주최하고 오사카 한국문화원(원장 정태구)이 주관한 올해 행사에서는 한국 교민들과 유학생, 일본인 등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강연과 한글 백일장 등이 열렸다.
첫 번째 일정으로 정 시인의 모교인 일본 교토 도시샤대학을 공식 방문해 국제담당 그레고리 풀(Gregory Poole) 부학장 등 대학 관계자와 양국 민간인 문화교류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나눴다.
도시샤대학은 옥천에서 태어난 정 시인이 서울 휘문고보를 졸업하고 1923년 이 대학 영문과에 입학해 1929년 졸업할 때까지 왕성한 문학 활동을 펼쳤던 곳이다.
정 시인의 대표작인 '향수'와 '카페프란스'등이 이곳에서 발표되기도 했다.
다음으로 오사카에 있는 한국문화원으로 자리를 옮겨 재일 교포 청소년과 유학생, 한글 전공 일본인 학생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3회 한글 작문 콘테스트’를 열었다.
정 시인의 여러 시 중 인상 깊었던 구절을 인용해 자신의 생각과 느낀 점을 한국어로 기술하며 한국 문학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쏟아냈다.
아울러, 숙명여대 기초교양학부 김응교 교수의 ‘정지용과 윤동주의 문학세계’ 강연과 시낭송, 전통악기 연주 등 양국 문화예술인들이 펼치는 다채로운 공연도 마련됐다.
김재종 옥천군수는 “오사카까지 확대된 올해 정지용 문학 포럼은 옥천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하는 동시에, 자랑스러운 한글과 정 시인의 가치를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힘써 준 옥천문화원과 오사카 한국문화원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승룡 옥천문화원장은 “지난 9월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된 지용제에 이어 이번 일본 정지용 문학포럼을 통해 정지용시인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 시인이 세계적인 문화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군과 함께 발전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옥천에서 김재종 옥천군수를 비롯한 18명의 문화사절단이 참석했으며, 도시샤대학 코리아연구센터, 도시샤대학 한국유학생회, 공익재단법인 원코리아페스티벌, 주오사카한국문화원 세종학당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