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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미세먼지 습격에 충북도·청주시 정책 미온

6년 연속 농도 1위... 저감 대책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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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12.03 16:21
  • 기자명 By. 신동렬 기자
신동렬 충북본부 본부장
신동렬 충북본부 본부장

[충청신문=청주] 신동렬 기자 = 미세먼지는 발암물질 덩어리다.

2017년 10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연구소(ARC)는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실제 지난해 8월 유럽 9개국 30만 명의 건강자료와 2059건의 암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연구 논문에 의하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2㎍/㎥ 상승할 때마다 폐암 위험 발생률은 18% 증가했다.

또 일반 미세먼지가 10㎍/㎥ 상승할 때마다 폐암 위험률은 2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유럽 13개국 36만7000명의 건강자료를 분석한 결과 초미세먼지 농도가 5㎍/㎥ 증가할 때마다 조기 사망률이 7%씩 증가한다.

초미세먼지 같은 경우는 혈관까지 침투해 협심증, 뇌졸중, 심혈관 질환을 일으켜 인체에 치명적 영향을 준다.

중국은 2015년 기준 하루 평균 2000명의 폐암 환자가 발생한다.

신규 폐암 발생 건수는 73만3000건으로 중국 전체 암 발생 건수의 17%를 차지하고 있고 이는 하루에 2000명의 폐암 환자가 새롭게 발생한다는 뜻이다.

2015년 중국에서 폐암으로 사망한 환자는 61만명, 하루 1671명 꼴로 전체 사망 암 환자 281만4000명 가운데 21.1%를 차지했다.

중국의 암 발생 환자의 암 발생 주원인은 스모그와 대기오염 흡연 등이 사망자 수의 23~25%의 환자에게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청주시는 폐기물 소각업체와 제조업체에서 미세먼지를 대량 배출하고 있다.

그리고 제조업체 고형연료 연소과정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 농도가 타 시도 보다 높은 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청주시의 겨울철 미세먼지 수치가 더 안 좋은 이유는 중국에서 유발 된 황사 출몰을 비롯해 수도권 지역의 오염 물질의 외부 유입 후 태백산맥으로 인해 퇴로가 막혀 있고 차령산맥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는 분지 지형의 특성으로 인해 기류가 정체돼 타 도시보다 더욱 심각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폐암 사망률이 인구 10만명 당 21.8명으로 전국에서 충북이 가장 높다.

그리고 몇 해 전 15개 주요 상병 중 폐렴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1만4425명으로 이 또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청주시의 경우 미세먼지가 높아질수록 20대 이상의 천식 등 호흡계 질환 환자수가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의 호흡기계 사망자 수는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4배 이상 많았다.

또 제조업체에서 고형연료를 사용하는 것도 대기환경 오염을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고형연료를 생산하기 위해 수거한 폐섬유, 폐타이어, 폐목재 등의 폐기물을 부적절하게 보관하거나 허가도 받지 않고 생산한 업체들도 문제가 제기된다.

고형연료는 생활쓰레기 및 폐타이어 등 각종 폐기물 중 종이, 목재, 비닐류 등에서 가연성 물질만 선별해 건조 및 성형 과정을 거쳐 연료를 만든다.

일명 재활용 고형연료(SRF : Solid Refuse Fuel)는 재활용 촉진법에 관한 법률에 의거 자원순환 재활용에 의해 생산되고 있다.

재활용 고형연료는 이산화탄소와 다이옥신이 배출돼 인체에 암을 유발하고 생태계를 파괴하며 지구 온난화를 부추긴다는 약점이 있다.

관계당국은 이러한 문제를 환경규정에 맞게 고형연료를 생산하는지도 재점검 확인해야 하고 환경 기준에 맞지 않는 고형연료를 생산하고 사용하는 업체를 적발해 사후 약방문 식의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이 연료를 사용하는 제조업체도 대기환경 오염 농도를 줄일 수 있는 TMS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

특히 청주시는 산업체 자체소각시설, 폐기물 중간처리 소각시설 10개소와 총 17기의 소각로가 하루 평균 2258 톤의 쓰레기를 소각한다.

전국 중간처리 시설 중 20%가 청주시에 집중됐다.

이로 인해 미세먼지 발생 1, 2위를 다툰다.

소각로를 줄여야 하고 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정책을 펼쳐 나가야 한다.

주먹구구식의 탁상행정과 당장 기업을 유치하면 지방 세수입이 늘어난다는 이유로 혐오시설을 무분별하게 허가를 내줘 시민건강과 행복을 누릴 자유를 등한시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몇 해 전부터 중국의 부자들은 심각한 스모그와 미세먼지를 피해 청정국가로 이민을 떠난다고 한다.

이젠 청주시민들에게도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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