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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지고 깨지고’ 66억 금산종합운동장 부실 투성

계단 높이 제각각·구조물 곳곳 균열… “눈 감은 감리·준공검사 뭘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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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12.03 19:00
  • 기자명 By. 박수찬 기자
[충청신문=금산] 박수찬 기자 = 66억원을 들여 신축한 금산종합운동장 본부석 공사가 조잡 부실시공 논란을 빚고 있다.

콘크리트 구조물 계단 곳곳에서 균열이 진행되고 있는데다 도장, 마감 공사도 대충대충이다.

눈 감은 감리, 엉터리 준공검사가 조잡 부실시공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금산종합운동장 본부석 신축공사는 연면적 1920㎡, 지상 2층 1259석 규모의 관람석을 조성한 공사다.

지난 해 11월 20일 착공해 올 7월 27일 최종 준공검사를 마쳤다.
총 공사비는 국비 19억, 군비 42억8700만원, 조정교부금 5억원 등 66억9500만원이 투입됐다.

시공사는 세종시에 본사업장을 두고 있는 나성종합건설로 동서피씨씨(주), (주)성보건설이 하도급업체로 공사에 참여했다.

그런데 준공을 마친 콘크리트구조물 곳곳에서 균열이 발생하는 등 곳곳에서 부실시공 흔적이 드러나고 있다.

실제 본부석 좌우측 계단은 아래부터 상단까지 구조물이 두 개로 갈라지는 균열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계단 바닥과 측면에 덧칠한 도색 마감 공사는 감리 감독도 없는 상태에서 임의시공했는데 조잡하기 그지없다.

본부석 좌측 관람석 지붕을 지지하는 구조물 뒷부분은 2~3cm 정도 벌어지는 균열이 발생했다.

성토한 흙을 제대로 다지지 않아 지반침하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라는 토목 전문가의 조언이다.

본부석 바닥 콘크리트 타설면도 곳곳이 얼룩지고 일어나 조잡해 보이는 등 시공관리도 부실했다.

첫 번째 계단에서는 시멘트가 하얗게 녹아 나오는 백태현상이 발생해 미관을 훼손하고 있다.

철재 구조물 난간은 벌써부터 녹이 베어나오고 있다.

녹방지 처리를 제대로 했는지 의문이다.

방송실 계단은 엉성하기 짝이 없다.

계단 3개의 높이가 20cm에서 13cm 높이로 제각각 인데다 좌우 높이마져 틀어져 있다.

내부 청정 마감과 벽면 도색 또한 일부 도색면이 떨어져 조잡하게 시공됐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도 지붕 일부 조인트 페인트 도색과 바닥 실리콘 마감 등이 제대로 시공하지 않은 부실시공 흔적이 확인되고 있다.

문제는 곳곳에서 이런 전반적인 조잡, 부실시공에도 아무런 문제없이 준공검사를 마쳤다는 것.

시공사, 감리, 준공검사를 담당한 금산군이 모두 눈 뚠 장님이 아니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도대체 감리, 공사 감독관은 뭘 했는지 모르겠다”는 현장을 확인한 한 군의원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공사와 금산군 관계자는 “콘크리트 계단의 균열은 시공방법상 발생 가능한 예상된 문제였다”면서 “내년 초 보완방법을 검토해 하자시공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준공검사 시 확인하지 못한 조잡 부실시공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다시 확인해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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