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이정화 기자 = “물가 올랐다고 서비스로 주던 반찬을 돈 받고 리필해주더라고요.”
송 모(31·탄방동) 씨는 최근 가던 식당에서 겪은 일이라면서 “월급은 거의 안 오르는데 물가만 올라서 밖에서 뭐 먹기가 겁난다”고 말했다.
3개월째 대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2%대에 머물고 있다.
4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대전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4.21로 전년동월대비 2.1% 상승했다. 전국 상승률(2.0%)보다 높다.
지난달보다는 0.7% 하락한 수치로, 유류세 인하와 농산물가 완화에 따른 것이다.
생활물가는 2.6% 오르고, 신선식품지수는 9.7% 올랐다. 신선채소가 14.9%, 과실이 10.1%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나눠보면 농축수산물은 축산물가의 하락(2.6%)에도 농산물가가 14.7% 뛰면서 7% 상승했다.
관련 가격 상승 품목으로는 생강(107.6%), 현미(67.8%) 등이 꼽혔다.
공업제품 가격은 1.8% 올랐는데 석유류 가격 상승(6.8%)에 따른 것이다. 다만 유류세 인하 영향으로 전월보다는 4% 하락했다.
도시가스도 3.1% 오르고 상수도료(1.4%)와 지역난방비(0.5%)도 올랐다.
도시가스료 인상에 대해 CNCITY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도시가스 요금 인하 영향과 유가 상승에 따른 도매가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군에서는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이 2.9% 올랐다. 주요 품목은 자동차학원비 18.4%, PC방이용료 17.4%, 콘도이용료 15% 순이었다.
공공서비스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수도료가 12.6%, 요양시설이용료가 9.2% 올랐다.
한편, 충남·북 소비자물가지수도 모두 2.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