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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시, 서대전역 KTX 감차 보고만 있을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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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12.06 15:50
  • 기자명 By. 충청신문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서대전역과 용산역을 오가는 KTX 열차 4편을 줄이겠다는 공식입장을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100년의 오랜 역사를 지닌 서대전역의 역할과 비중을 너무 과소평가한 것이 아니냐는 반발도 그중의 하나이다.

대전시가 도시발전의 한축이었던 서대전역을 잃게 될 경우 호남의 관문, 교통의 중심인 대전이라는 말도 옛말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서대전역 주변 상권이 침체되면서 원도심 공동화 문제가 서대전역까지 확산돼 대전의 원도심 공동화는 가속화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연간 190만여 명에 이르는 호남선 KTX 이용자의 불편감수도 예상된다. 

이와 관련한 대전시와 정치권이 반응이 주목된다. 문제의 4편은 호남선 KTX 개통으로 서대전역 통과 열차가 급감하면서 불거진 대전시민들의 반발에 따른 증편분량이다. 다만 그 4편을 대전역으로 돌려 운행하겠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경제성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대전시민들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의문을 제시한다.

앞서 언급했듯 서대전역은 충청과 호남을 잇는 연결 통로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도 KTX 열차 4편을 줄이겠다는 코레일의 발상은 대전시민들의 자존심을 손상시키고 나아가서는 서대전역발전에 적지 않은 타격을 안겨줄 것이다.

그 이면에는 KTX세종역 설치를 둘러싼 지역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가운데 그 여파가 서대전역에 미친 작금의 푸대접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호남지역 국회의원들은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 호남선 KTX 노선 직선화 요구에 이어 요금 인하도 건의했다. 

서대전역 KTX 4편 감편과는 대조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이와 관련해 대전시의 푸대접이 불거져 나오는 이유이다.

호남선 살리는 데 서대전역을 희생하겠는 말이 나오고 있는가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문제는 대전시의 미지근한 반응이다.

이런 공문을 받아놓고 그동안 아무 말이 없던 대전시는 지난 11월 22일에서야 “있을 수 없다” 는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는 전언이다.

KTX세종역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이춘희 세종시장의 5대 공약중 하나이다.

충북도와 민주당 충북도당은 세종시장 브리핑과 이해찬 대표 발언이후 그 진위여부 파악에 비상이 걸렸다.

‘KTX 세종역’ 신설에 따른 이해득실을 놓고 충북도와 정치권의 관심도를 한눈에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대전시는 느긋한 입장이다. 지난 국회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의 발언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그는 “서대전역이 소외될 수 있으나 대전시는 유불리 측면이 모두 있다. 충청권 분열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합리적인 상생에 중지를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충청권 광역단체장의 일원으로 당연히 할 수 있는 답변이다. 그렇지만 대전시민을 대표하는 대전시장으로서는 소극적인 태도가 아니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KTX세종역 설치를 둘러싸고 정치권과 지자체가 크게 반발하고 있는 인근 충북도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대전시는 이에 대해 “있을 수 없다” 는 공식입장이지만 여전히 소극적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대전시의 보다 강력한 향후 대책이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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