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대전 사립유치원들의 줄폐원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
대전 유성구 A사립유치원의 폐원신청에 이어 서구 B사립유치원도 실제 폐원을 위한 서류 준비를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B유치원 관계자는 "재정상 어려움으로 폐원을 하게됐다"며 "유아들이 갈수록 줄어들어 해마다 운영의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B유치원은 이미 학부모 총회까지 마치고 폐원을 위해 필요한 학부모 3분의 2 이상 동의서, 배치계획서까지 서류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해당유치원은 폐원 계획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유치원 온라인 입학관리 시스템 '처음학교로'에도 등록하지 않았다.
24명 정도의 만 3~4세 재원 아이들이 남아있지만 내년 2월 2018년도 원아들이 수료·졸업하면 유치원은 폐원된다.
해당 유치원의 만 3~4세 학부모들은 재정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치원의 호소에 폐원 동의는 했지만 당황스러움은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주변에 걸어서 등원할만한 유치원이 없다"며 "유치원을 옮기게 되면 새로 적응해야 하고 또 통학비까지 따로 들게 돼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B유치원이 교육지원청에 아직 폐원신청을 하지 않았을 뿐 폐원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다 준비한 만큼 이와 같은 유치원들이 내년 1~2월에 갑작스럽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