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음성] 지홍원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에 그의 이름을 딴 평화기념관이 6일 문을 열었다.
행사에는 반 전 총장을 비롯해 이시종 충북지사,외교부 등 중앙부처 관계자 및 시에라리온, 쿠웨이트, 오스트리아, 탄자니아, 아프가니스탄 주한대사들이 참석했으며, 안토니오 구테레스 현 유엔사무총장은 축하영상을 보내왔다.
총사업비 125억 원이 투입된 이 기념관은 7803m²의 부지에 건축 연면적 2857m²로 지어졌다. 2016년 12월 착공해 2년 만에 완공됐다. 세계문화 체험실, 원탁회의실, 유엔 사무총장 집무 체험실, 반기문 기념실, 다목적실 등을 갖췄다.
또 123석 규모의 강의실과 야외 공연장, 소회의실, 수장고도 있다. 세계문화 체험실에는 반 전 사무총장이 세계 각국으로부터 받은 기념품 2800여 점을 기증받아 이 중 128점을 추려 전시한다. 나머지는 수장고에 보관한다. 입장료는 무료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평화기념관 건립에 힘써준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평화기념관이 우리 청소년들을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교육의 장이 되기 바라며, 미래 세대들이 평화를 학습하고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반기문 평화기념관이 사랑과 평화의 유엔 정신, 반기문 총장님의 활동과 업적을 세계인들에게 알리고 청소년들에게 꿈과 비전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 인재 양성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운영하여 세계로 비상하는 대한민국의 중심 행복한 음성군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음성군은 반기문 평화기념관을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글로벌 리더로서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시·체험·교육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 힐링 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반 전 총장은 개관식에 앞서 오전 11시 음성고 체육관에서 재학생 670여 명을 대상으로 ‘유엔과 21세기 글로벌 리더십’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