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이정화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화재 안심주택이 전국 최초로 대전에 마련됐다.
10일 LH는 대전 유성구 소재 매매임대주택에서 '1호 안심주택' 현판식을 열었다.
이 건물에는 LH가 화재에 취약한 다가구·다세대 매입 임대주택을 위해 세운 화재 안전강화 종합대책이 적용됐다.
먼저 화재 확산 지연을 위해 외벽 드라이비트와 필로티 천장재를 불에 타지 않는 소재로 교체했다. 이날 현판식에서는 이 소재에 직접 불을 가하는 시연을 선보였다.
또 초기 대응 보완을 위해 필로티 천정에 자동 분출 소화장치를 설치했다.
최근 완성·승인을 거쳐 최초 설치된 장치로, 주변 온도가 93도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16㎡ 범위에 소화액을 분출한다. 외부 전기 공급 없이 자체 작동한다는 특징이 있다.
더불어 근본적인 예방을 위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가스를 차단하는 타이머콕을 전 세대에 설치했다.
LH는 확산 지연·초동 진화·발생 예방 등 3단계로 구성된 이 대책을 2020년까지 전국 8000여 동에 순차 적용하고 관련 사업비를 약 1600억원 투입할 계획이다.
이날 박상우 사장은 사업비 전액을 LH가 자체 부담한다고 밝히고 '안전에 대한 선제적 투자'라고 강조했다.
또 각계 소방전문가들이 최적의 공법을 적용해 마련한 대책이라며 입주민들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주거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