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 트랜드의 첫 알파벳을 따 만든 단어로, 경제 난항에 소비자 지갑이 닫혀 어려웠던 유통업계의 바람을 담았다.
먼저 H는 힐링이다. 현대인들은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게 여긴다. 대전점은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더불어 퇴근 후 문화센터를 찾는 발길이 늘었으며, 지난 8월 오픈한 마이피트니스 요가는 월평균 방문객이 1000명 정도로 매출도 10%대 신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자녀와 보내는 시간도 늘어 9층에 문을 연 키즈카페 릴리펏의 경우 일평균 50~60여명이 방문하고 있다.
O는 본래의 모습·고유성·독창성(Originality)을 뜻한다. 백화점은 온라인쇼핑몰 엘롯데의 콘텐츠를 강화하고 쿠폰북과 통합한 어플을 마련했다. 대전점도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계정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해 각 2만여명의 친구와 2000여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또 체험형 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건담 등 다양한 피규어 제품을 선보이는 키덜트족을 위한 전문테마 카페 하비플레이스 토비즈는 월평균 2000여명이 구매하고 일반 의류 매출과 견줄만한 45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P는 플라시보(Placebo)에서 따왔다. 속임약을 뜻하는 플라세보와 소비를 결합한 말이다.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이란 의미의 '가심비'를 추구하는 소비를 뜻한다. 올 11월까지 잡화 주얼리(4.2%), 홈퍼니싱 (19.3%) , 가전(스타일러·고가 공기청정기·건조기·청소기 등, 14.3%) 등에서 매출 증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홈퍼니싱은 대전점 매출을 이끌고 있다.
E는 환경(Environment)을 뜻한다. 최근 정부의 일회용품 규제 시행에 따라 텀블러와 머그잔 등 관련 상품군의 매출이 두자리 신장하고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 등으로 공기청정기와 건조기 등도 가격대를 막론하고 높은 매출 성장을 보였다. 대전점의 경우, 관련 상품군 매출이 전년 대비 30~40% 늘고 11월 한달만으로도 20~200% 신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손을경 점장은 "2019년도에도 그동안의 고객 사랑에 보답하고자 즐거운 추억을 경험하는 장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