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용률과의 격차는 2014년 이후 최고로 벌어졌고 특히 20대 고용이 큰 폭 하락했다.
19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지역 청년고용 현황 및 시사점(강유진·신희웅 과장 공동 작성)’을 보면 올해 3분기 청년(15~29세)고용률은 38.8%로, 전국 수치와의 격차(4.3%p)를 벌렸다. 최근 5년 새 최대 폭이다.
연령대별 격차도 20대의 고용률(51.2%)이 다른 연령대(2.2~4.5%p)보다 2014년 대비 큰 폭(7.3%) 하락했다.
취업자 수는 12만2000명으로 전년동기보다 4.7%(6000명) 줄어든 가운데 20대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2016년보다 20~24세는 8000명, 25~29세는 6000명 줄었다.
성별로 나누면 여성 취업자 수는 전년동기와 비슷(6만4000명)했으나 남성은 9.4%(5만8000명) 감소했다.
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 서비스업 취업의존도(84.2%, 전국79.4%)가 높아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됐다. 도소매(19.7%)와 숙박음식업(14.1%) 비중이 컸다.
수요와 공급 간 일자리 미스매치도 고용 제약 요인으로 꼽혔다.
대기업·정규직(1차시장)과 중소기업·비정규직(2차시장)의 임금격차가 큰 가운데 전문성이 요구되는 1차시장 진입이 어려워 취업 준비 기간을 늘리거나 2차시장 취업 후 조기에 퇴직하는 경향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년층이 선호하는 공공행정과 금융보험 등 사무직 수요는 인력대체로 급감하고 있다.
더불어 질적 측면에서도 좋지 못한 결과를 보였다.
고용형태별로 비정규직 비중이 45.8%로 전국 평균(42.6%)보다 높았고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 근로자 비중은 늘고 있다.
청년층 평균임금은 약 182만원으로 전국 평균 188.9만원보다 적었다. 월평균 100만원 미만을 받는 저임금 근로자 비중도 전국 14.4%보다 높은 16.7%로 집계됐다.
근로시간은 전국보다 1.7시간 짧은 38.7시간으로 나타났는데 시간제 근로 비중이 높은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이 타 지역에 비해 많아 나타난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