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평준화는 일반고 전형에 합격한 학생을 추첨 등의 방식으로 각 학교에 배정하는 제도다.
도 교육청은 이 제도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충북대 한국 지방교육연구소에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연구용역 기간은 내년 2월 24일까지다.
이번 용역에서는 학교군 설정, 학생 배정 방법, 학교 간 교육격차 해소 계획, 비선호 학교 해소 계획, 교육과정 다양화 등 고교 평준화에 필요한 사안들을 검토하게 된다.
충북대 한국 지방교육연구소는 본격적인 타당성 조사를 위해 지난 21일 충주지역 교사, 학부모, 학교운영위원들과 간담회를 해 고교 평준화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다음 달에는 공청회도 열여 여론 수렴에 나선다.
도 교육청은 이번 연구용역에서 충주시 고교 평준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내년 3월 이후 여론조사를 통해 이 제도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충북도 교육감의 고교 입학전형 지정 및 해제에 관한 조례’와 시행규칙에 따르면 고교 입학전형을 바꾸려면 학생, 학부모, 교원, 학교운영위원, 해당 지역 지방의원 등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은 뒤 도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천안 등 비평준화로 전환했던 타 시·도 도시들이 최근 다시 평준화로 전환하는 등 고교 평준화가 학업 성취도 향상 측면에서 유리하다” 며 “수시전형 선발 비율이 높은 현 대입 체제에도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충주시 고교 평준화 추진이 충주 지역 일반고 교육력 도약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실시한 정책연구 ‘충주시 일반계 고등학교 평준화 방안 기초 조사’에서 평준화 변경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76.2%로 나와 평준화에 대한 지역의 기대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