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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포럼] 충남 자동차부품산업의 발전방안… 수소차와 전기차부품 둘 다 담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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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12.27 15:49
  • 기자명 By. 충청신문
이노신호서대 사회과학대학 글로벌통상학과 교수
이노신호서대 사회과학대학 글로벌통상학과 교수

금년도 7월부터 필자는 (사)충남경제정책연구원(대표 김영근)의 부원장 겸 기획위원장으로 위촉되어 활동하고 있다. 그때부터 각종 세미나와 토론회를 기획하고 연구원의 여러 회원님들과 충남의 기업인들을 초청하여 충남도지사 또는 시장들과의 모임을 주관하였다. 

지난 12월 12일에는 천안시청 대회의실에서 충남기업인들과 충남도지사와의 토론회를 개최함으로써 우리지역 기업인들 현장의 목소리가 즉시 도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는 충남도청 경제통상실에서 실제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하는 경제통상실의 과장(도 서기관)이 함께 배석함으로써 기업인들의 다양한 의견에 대하여 도지사와 함께 충남도청의 답변을 즉석에서 제시하기도 하였다. 약 120명의 충남지역 기업인들과 대학교수들을 비롯한 전문가그룹이 참석했던 이날 토론회는 산학관 3자 즉, 산업체와 대학기관 그리고 충남도청/천안시청이 현장성과 진정성을 가지고 함께 소통함으로써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노력이라 볼 수 있다.

이날 토론회의 주제 가운데 하나는 향후 충남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주력산업이 무엇인가에 대한 것이었다. 그 가운데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것은 바로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산업/자동차부품산업이었다. 현재에도 상당히 ICT기술과 접목되어가는 미래형 자동차는 이를 지칭하는 몇 개의 핵심어가 있다. 즉, 미래형 자동차, 친환경 자동차, 스마트카, 전기자동차, 수소전기차,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핵심어를 보면 앞으로 자동차산업과 자동차부품산업이 어떤 양상을 띨 것이며, 어느 방향으로 진행될 것인지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 

유럽에서 자동차산업은 대기오염과 수질오염, 토양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 공해유발산업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완성차와 거기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들은 까다로운 유럽연합의 환경 기준치에 부합되어야만 유럽으로의 정식 반입 또는 수출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미래의 자동차는 공해유발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전기자동차 또는 수소전기차를 개발하는 것이다. 

그런데 전기자동차로 갈 것인가 또는 수소전기차로 갈 것인가는 충남자동차부품산업의 미래 방향을 선택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현대 충남과 국내는 수소전기차 기술을 중심으로 미래형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많은 전문가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왜냐하면 세계의 미래 자동차의 주류는 현재 전기자동차가 될 공산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2020년대 수소전기차는 전 세계에서 약 10만대정도가 주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반하여 전기자동차는 2022년도에 약 1천만대가 거리를 누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2030년도에는 3천만대, 그로부터 10년 후인 2040년도에는 당해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약 1억대 가운데 6천만대가 전기자동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2040년도까지의 수소전기차에 대한 이에 버금가는 미래 전망은 나와 있지 않다. 

이를 감안하여, 충남의 자동차부품산업은 전기자동차와 수소전기차 두 분야 전부를 담아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수소전기차 또한 연료로써 리튬이온 전기 배터리대신 수소를 연료로 사용한다는 것뿐이지 엄연히 전기자동차이다. 따라서 이름이 수소전기차로 불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양자 간의 공통분모와 개별적 차이가 있는 특성들을 분류하여 부품산업구조를 미래형, 글로벌형으로 변모시켜야 한다. 이것은 또한 그동안 심각한 폐단으로 지적되었던 자동차부품산업의 수직계열화를 완화시켜 줌으로써 부품산업 시장의 국내외 다양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충남과 국내에서 주력으로 삼고 있는 수소전기차 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부품도 함께 제작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앞으로 10년 뒤 오게 될 전기자동차의 빅뱅, 즉 전 세계적으로 수요의 대폭발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자동차가 주류를 이루는 시대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 

충남에서 생산되는 미래의 자동차부품들은 수소차와 전기차 부품 양쪽 모두가 되어야 한다. 여기에 첨단 전기전자통신장비들이 함께 생산됨으로써 운전자의 가정과 자동차를 연결시켜주는 지능형 커넥티드카 부품을 생산해야 한다. 또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스마트화 된 도로를 레이더와 라이더같은 센서들이 장착된 자율주행차가 주행될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것이 충남의 자동차부품산업이 미래로 나아갈 방향이다.

이노신 호서대 사회과학대학 글로벌통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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