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충북도당 등에 따르면 청주시 청원구당협 운영위원회는 27일 23명의 위원중 19명이 참석해 2명 기권, 5명이 찬성, 12명 반대로 당협위원장 추인에 실패했다.
각 지역구 운영위원은 당협위원장의 측근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박경국 당협위원장의 지인들이 운영위를 주도해 진행 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투표결과는 더욱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당 중앙당 조직국 관계자는 “31일까지 각 지역 운영위원회에서 선출이 안돼면 해촉 될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경국 전 충북도지사의 운영위 추대 불발로 6·13 지방선거에 후보로 나섰던 2명의 야당 후보가 거취에 변동이 생겨 지역 정가는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오면서 청원당협위원장의 차기 후보군도 벌써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당내에서는 황영호 전 청주시의장과 오성균 변호사가, 당 밖에서는 최근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신용한 서원대 석좌교수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반해 현재 운영위를 통과한 청주지역 당협은 서원구 최현호 당협위원장과 상당구 정우택 당협위원장이 재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당에서 임명된 지역구 조직위원장이 지역 당협위원장 선출에서 부결되는 사태는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사상 처음이며 전국적으로 드문 사례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박 위원장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부결된 자리에서 탈당을 시사했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어 향후 정치인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한국당은 지난 10월 인적쇄신을 단행키로 하고 전국 모든 당협위원장들이 일괄 사퇴했다.
이 후 당무감사, 여론조사, 현지 의견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현역 국회의원 21명 등 모두 79명의 당협위원장을 교체키로 의결했다.
충북도당은 운영위 결과를 중앙당에 보고한 후 지침을 받아 사고 지구당으로 규정하고 청원당협위원장 선출문제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