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정완영 기자 = 노인인구와 함께 늘어나는 치매문제는 더 이상 개인과 그 가족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가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의 '2016년 전국 치매역학조사' 결과에서 2015년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를 바탕으로 추정한 결과 2018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인구 대비 치매를 앓는 환자 비율)이 10.2%로 나타났다.
이는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의 비율로 치매를 앓고 있다는 뜻이 된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중구치매안심센터(센터장 구기희)는 중구청 3별관 1층에서 치매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치매환자를 위한 쉼터 ▲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한 헤아림 가족교실 ▲자조모임 ▲힐링체험 프로그램 ▲치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인지강화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대상자의 질환 정도에 따른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경증 치매환자와 경도인지장애 노인이 대상인 쉼터는 작업·미술·음악치료, 수공예 활동 등 매주 다른 주제로 운영되며 치매환자의 인지기능 개선과 기억력 향상을 목표로 두고 있다.
또 개인용 태블릿 PC를 활용한 전산화 인지재활 프로그램은 기존 치매치료방법의 단점을 보완해 개인별 맞춤 학습과 그룹별 수업이 가능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쉼터에는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 194명이 참여했다.
기존에 주 1회, 2개 반으로 운영 중인 쉼터 프로그램을 올해에는 주 3회, 2개 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파와 눈길 낙상사고로부터 노인을 보호하기 위해 치매안심센터의 프로그램은 1월 한 달간 휴강에 들어가지만, 2월부터 시작할 프로그램 참여자 모집은 계속 진행된다.
프로그램 참여문의는 중구치매안심센터(☏606-7792)로, 치매에 대한 궁금점은 치매상담콜센터(☏1899-9988)로 문의하면 된다.
센터에서는 1월 프로그램을 잠시 쉬고 지역 경로당을 찾아 치매 선별검사와 치매예방교육을 한다. 오는 7일 은행경로당을 시작으로 22일 목동 현대아파트 경로당까지 모두 12곳의 경로당이 그 대상이다.
박용갑 구청장은 "치매는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므로 증상이 의심된다면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해 검사와 상담 등을 꼭 받으셔야 한다"며 "치매는 규칙적인 운동으로 발병률이 30%정도 낮아지는 만큼 운동으로 건강을 꼭 챙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