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장진웅 기자 = 한서대 문예창장학과 최보윤 씨가 201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3일 한서대에 따르면 최 씨의 수상 작품 '돌들은 재의 꿈을'을 심사한 정수자 시조시인은 "참신한 인식과 개성으로 정형의 구조에 새로운 활력을 부여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최 씨는 "형체 없이 허물어져 내리던 저의 시들이 시조의 정형적 율격 속에서 온전해지고 안락해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앞서 최 씨는 한서대 주관 '한서문학생'에서 시 부문과 희곡 부문에 두 차례 뽑힌 바 있다. 현재 대학로에서 극작, 배우, 연출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최 씨의 '돌들은 재의 꿈을' 전문.
'돌들은 재의 꿈을'
흔들리는 날씨를 점치는 일이었지
들개가 물고 가는 싱거운 돌 하나
생이란 매일 그 예보에
실패하는 법이라네
잎사귀 쥐었다 놓은 바람의 손금처럼
달의 무늬 되지 못한 주름진 돌들은
으스름 달 뜬 밤이면
뜬 눈으로 갈라지네
천년을 살 것인 양 견적 없이 괴로워도
뜨거운 재의 꿈을 꾸고 있어 저 멀리
한 마리 개가 오는 동안
선(善)한 피를 흘릴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