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청주] 신민하 기자 = 청주시의 주민등록 인구가 5년째 83만명대에 벗어나지 못하면서 인구 105만명의 중부권 중추도시로 성장하려는 청주시의 구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외국인을 제외한 청주의 주민등록 인구는 83만7749명이다.
통합 청주시 출범 첫해인 2014년(83만1521명)보다는 0.74% 늘었지만 2016년(83만5197명)보다는 0.3%(2552명), 2017년(83만5590명)보다는 0.25%(2159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앞서 청주시는 2015년 3월 2030년 도시기본계획의 목표 인구(105만명)를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인구 증가가 미미해 이 목표를 수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통합 청주시는 애초 세종시 배후도시로서의 성장 잠재력과 산업단지·택지개발 등 각종 개발 호재에 힘입어 급격한 인구 증가세를 기대했다.
그러나 실상은 ‘빨대 현상’으로 청주 인구가 세종시로 대거 유출됐다.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4년간 2만5845명이 청주에서 세종으로 주민등록을 옮겼다.
이 기간 세종에서 청주로 주민등록을 옮긴 사람은 8648명에 불과했다. 무려 1만7197명이 세종으로 순유출됐다.
시는 목표 인구를 토대로 도시계획을 수립한 것이어서 2030 도시기본계획의 인구 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2040 도시기본계획에서 계획인구를 재설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