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지난해부터 공기업을 중심으로 학력·나이 등 차별 요소를 배제하고 균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블라인드 채용’이 본격 도입됐다.
공기업은 물론 일부 대기업까지 채용시장 전반에 블라인드 채용이 확산되며, 학력 등 차별요소를 배제하는 채용공고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 채용공고 중 ‘학력무관’ 공고 비율은 2016년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잡코리아가 블라인드 채용 도입 전후인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각 3분기 동안 등록된 채용공고 총 207만5880건의 학력 조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학력무관’ 공고 비율은 신입부터 경력직까지 전 부문에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신입 채용공고의 경우 학력무관 공고 비율이 2년새 16%P 이상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신입 채용공고 중 학력무관 공고 비중은 지난 2016년 25.0%에서 2017년 34.9%, 2018년 41.8%로 전 부문 중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경력직 채용공고 역시 학력무관 공고 비중이 2016년 3분기 34.9%에서 2017년 35.1%, 작년 39.7%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채용 시 경력사항을 고려하지 않는 경력무관 공고에서도 학력무관 비율이 늘었다.
한편 학력무관 채용공고 비율은 다수의 업·직종에서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17년 3분기와 2018년 3분기를 비교한 결과 영업·고객상담(8.3%↑), 경영·사무(6.4%↑), 디자인(5.6%↑), 무역·유통(5.0%↑)을 포함해 총 12개 부문에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