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앞두고 매년 방앗간을 찾는다는 주부 민모씨는 “지난해 ㎏당 4000원꼴에 판매되던 가래떡이 쌀값이 올라 올해는 5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면서 “4가닥에 5000원이라니 올해는 떡국도 조금만 해야 할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민족 최대 명절 설을 앞두고 일부 식탁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서민들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쌀(20㎏·상품) 평균가격은 5만3267원으로 평년대비 21.5%, 전년동월대비 23.6%나 올랐다.
겨울 인기 간식 고구마의 경우도 지난해 여름 가뭄으로 작황이 부진해지면서 품질 저하로 평년보다 오름세를 형성하고 있다.
대전지역 판매 소매가격은 1kg 기준 상품 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평년(4138원)대비 큰 폭 상승이다.
향후에도 물량부족으로 상품성이 높을수록 강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라 주부들은 걱정이다.
감자 역시 많이 올랐다. 100g 당 소매가격이 현재 상품기준 393원으로 평년대비 47.2%나 껑충 뛰었다.
상당수 채소가격도 지난해 가뭄 여파로 고가를 형성하고 있다.
이달 현재 건고추 상품 600g 당 1만7288원으로 평년대비 65.5%나 오른 것을 비롯해 당근 kg기준 3875원으로 평년대비 49.7%, 대파 kg기준 3289원으로 13.1% 각각 뛰었다.
반면 일부 채소류는 가격이 하락했다. 양파(-13.7%), 시금치(-11.6%), 애호박(-6.0%)등은 내렸다.
명절을 앞두고 과일류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신고 배의 경우 상품 10개기준 소매가격이 3만6351원으로 평년대비 22.2% 상승했으며, 후지 사과 역시 10개기준 2만2629원으로 13.4% 올랐다.
그나마 겨울철 인기 과일인 감귤은 보합수준을 보였다.
축산물은 현재 판매되는 한우등심 1등급 kg 당 7만8220원으로 평년대비 6.3% 올랐고, 냉장삼겹은 kg 당 1만7290원으로 5.3%가 내렸다.
닭고기 가격(2.9%)은 소폭 올랐다
설 선물세트 가격도 오름세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설선물세트 가격이 10% 이상 뛰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이상기온이 계속되면서 식탁물가가 크게 올랐고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설 명절 선물세트 가격도 대부분 10% 이상 올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