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이정화 기자 = 명절 선물세트 시장에도 '스마트 소비', '계획 소비' 시대가 열렸다.
저렴한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16일 각 관계자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 14일까지 진행한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에서 매출이 20% 이상 신장했으며,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관련 매출도 12.9% 올랐다.
가격대별로는 선물 가격을 제한하는 김영란법과 경기침체 분위기 등이 맞물리면서 저렴한 가격대로 실속을 챙길 수 있는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타임월드 관계자는 "5만원 이하 상품 매출이 30% 이상 늘었고 15~20만원대 상품은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도 10만원 이하 상품이 인기가 좋았다면서 "본 판매에서도 10만원 이하 상품을 20% 이상 구성하고 품목 수를 지난해 대비 10% 이상 늘렸다"고 말했다.
선물세트 사전예약은 최근 증가세를 이어왔다.
롯데쇼핑 측은 "백화점 대점점은 2016년, 2017년 설과 추석 모두 20~30%대의 신장을 기록했고, 지난해 설은 24.8%, 추석에는 18.3% 매출이 증가했다"면서 "마트 3개점 사전예약 실적도 매년 15% 이상 꾸준히 신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전예약 인기는 상품을 미리 주문하면 추가 할인과 혜택이 있다는 점에 주목한 소비자의 발길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사전예약은 기업 등 단체주문의 비중이 크다. 많은 양을 더 저렴하고 편리하게 구매할 방법을 찾던 고객이 사전예약 혜택을 인지하면서 매출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예약 기간에 타임월드는 최대 30% 할인과 더불어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5% 상당 상품권을 추가로 증정했고, 롯데백화점은 한우·수입육 세트 15%, 선어·굴비 세트 최대 20%, 홍삼·비타민류 등 건강식품과 주류를 최대 70%가량 할인했다.
한편 이달 23, 24일까지 사전예약을 받는 마트 업계도 행사 카드 결제 또는 회원일 경우 30~40% 할인하고 추가로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할인권 증정 또는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