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대전 장대동 B구역 재개발을 놓고 시장 상인과 주민들 사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17일 대전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유성오일장이 재개발로 위기에 처하자 유성시장 상인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이날 상인들로 구성된 장대B구역 재개발해제 주민대책위원회 등은 유성구청 앞에서 '정비사업 반대 및 유성오일장 보존을 위한 궐기대회'를 열었다.
대책위 관계자는 "도시재생과 관광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선 유성 오일장을 다른 곳으로 옮겨선 안 된다"며 "많은 상인이 삶의 터전을 잃고 재정착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재개발을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파트를 짓겠다고 100년 전통의 오일장터를 없애려는 유성구청의 몰상식적인 행정을 규탄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주민들은 재개발추진위원회를 구성해 3~4월 조합설립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다음 달 중 90% 넘는 주민 동의를 받겠다는 것이 추진위 측 입장이다.
유성시장 일대를 재정비하는 장대 B구역 재개발 사업은 유성구 장대동 1405번지 일원 9만 7213㎡에 지하 4층~지상 49층(최고 59층 가능) 규모의 아파트 3072세대와 오피스텔 216실을 짓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