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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SR지원센터 1년여만에 문 닫았다

기업의 사회적 책무 분위기 확산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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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1.17 18:29
  • 기자명 By. 황천규 기자
[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가습기 살균제, BMW 등의 사례에서 보듯이 기업이 이윤 추구과정에서 각종 사회·환경문제를 야기함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문을 연 대전CSR지원센터(이하 센터)가 1년 반만에 간판을 내린다.

시는 이 기간 동안 한국생산성본부 대전충청본부에 위탁해 운영비, 인건비 등 3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시에 따르면 2017년 7월 24일 전국의 시선을 받으며 개소한 센터가 지난해 말로 업무를 종료하고 정산절차에 들어갔다.

시는 이 센터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무 활성화를 지원해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1년여 운영 끝에 제대로 성과를 도출해내지 못하고 문을 닫게 된 것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뜻하는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그들의 사업 영역에서 이해관계자들의 사회적, 환경적 관심사들을 수용해 적용함으로써 이해 당사자들과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이루는 것을 말한다. 한마디로 사회 공헌을 통해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꾀하는 것이다.

대기업 등은 CSR 체계가 어느정도 갖춰져 있으나 중소기업은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게다가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CSR은 이제 단순한 사회 공헌을 넘어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으로의 필수조건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시는 센터 개소 당시 경제5단체, 한국생산성본부와‘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 참여 업무 협약‘을 맺고 ▲ CSR 경영 활동 적극 참여 ▲ 공익사업 발굴 ▲ CSR 우수기업 육성 정책 제시 등 CSR 참여 분위기 확산을 도모해 왔다.

이에 따라 센터는 그동안 기업의 CSR 확산을 위해 중소기업 관계자 세미나를 개최하고, 소외계층 지원 등 활동을 펼쳐왔다.

또한 우수사례 발굴, 인프라 조성에도 나섰다.

이렇듯 CSR 확산 분위기 조성 토대를 닦는 중이었다. 하지만 제대로 착근을 하지 못하고 문을 닫게 된 것.

시는 “중소기업벤처부에서 진행하는 CSR지원사업과 중복되는 점이 있어 문을 닫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중소기업벤처부는 CSR을 준수하는 건전한 기업문화를 확산시키고, 중소기업이 스스로 CSR경영 수준을 혁신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사회적책임경영 중소기업 육성 기본계획(2017~2021)’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CSR 클럽 결성, 정책 홍보 등 지방중기청을 통한 CSR경영 지역 확산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사업은 중앙정부 차원이고 지자체 나름의 지원책이 필요한 시점에서의 센터 폐쇄를 놓고 섣부른 결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장 눈앞의 성과보다 인식 개선 등 건강한 CSR 생태계를 조성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데 아쉽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중기부와 중첩부분이 있어 사업을 접게됐다"며 "시 차원에서 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할 수 있는 CSR 생태계를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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