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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동백대교개통이후 서천상권 잠식 가시화, 그 대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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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1.24 16:06
  • 기자명 By. 충청신문

서천과 군산을 잇는 동백대교개통이후 지역상권의 변화가 가시화돼 이를 둘러싼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우선 2가지문제가 거론된다. 하나는 군산시 상권의 서천지역 유입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예견된 사안이긴 하나 서천군 입장에서는 볼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양 지역은 지역 환경적으로 밀접한 상관관계를 지닌 지 오래다.

비록 충남과 전북이라는 장벽이 있긴 하나 금강을 사이에 두고 오랜 기간을 왕래하면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문제는 서천지역이 상권활성화 차원에서 불리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금강을 사이에 둔 충남 서천군과 전북 군산시가 5분 생활권으로 밀접해져 이로 인한 서천지역의 상권 잠식을 의미한다.

실제로 우려했던 빨때현상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서천지역 현수막 게시대의 경우 군산업체의 홍보 강화가 확대되고 있다.

서천군민들의 외식과 쇼핑은 물론 군산시 식자재 유통업체에게 지역식당 상당수가 잠식되고 있어 지역 업체의 생존마저 위협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예컨대 전국적으로 명성이 있는 군산 이성당제과점의 경우 서천 손님들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전언이다. 

배달풍속도도 변화를 실감케하고 있다. 동백대교 개통 전에 비해 빠른 배송으로 서천지역 음식점들의 식자재판매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문제는 군산시 주민들의 서천군 유입이 미미하다는 사실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홍보전략의 필요성이 필요한 대목이다.

서천특유의 장점과 특수성을 살린 차별화된 전략이 시급하다는 여론도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서천군 장항읍과 군산시 해망동을 연결하는 동백대교는 공사착공 10년 만에 총 길이 3.18㎞, 폭 20m의 왕복 4차로이다. 

이로 인한 시너지 효과는 하나둘이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이동시간 단축이다.

금강하굿둑으로 오가던 기존 11㎞의 이동거리에서 4㎞로 줄어들어 사실상 공동 생활권 시대이다.

30분에서 5분 정도로 단축돼 어떻게 보면 한울타리나 다를 바 없다. 

서천군민들이 동백대교준공에 따른 인구유출 및 상권 공동화 등 후유증을 우려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 이다. 

이른바 서천지역에 비해 도시규모가 큰 군산시 쪽의 빨대효과를 일컫는다. 

그 빨대효과는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되온 사안이다.

서천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 의료 유통시설이 많아 군산을 찾는 서천주민들이 적지 않은 것을 일컫는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업종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진단이다. 

당장 주요 관광지가 그 대상이다.

서천에는 한산모시관, 춘장대해수욕장, 동백정, 서천꽃밭 등의 관광지가 있다.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서천군조류생태관이라는 생태관광 코스도 가볼만한 곳이다. 여기에 특산물인 한산모시를 주제로 한 한산모시문화제가 지역에서는 가장 큰 축제이다.

홍원항과 마량포구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직접 맛볼 수 있을뿐 아니라 지리적 특성상 마량포구는 서해안에서 드물게 일출과 일몰을 같이 볼 수 있다. 

매년 12월 31일에는 해넘이를, 1월 1일에는 해돋이를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이를 종합해볼 때 동백대교 개통은 그 시너지효과를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서천군민들의 볼멘 목소리를 감안해 지금의 유불리를 정확히 따지고 이를 보완해야 하는 이유이다.

향후 서천군의 대처능력에 관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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