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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당진화력 1~4호기 수명연장 "NO"

탈석탄 정책과 배치되는 노후 화력발전 수명연장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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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1.24 17:52
  • 기자명 By. 이종식 기자

[충청신문=당진] 이종식 기자 = 당진시는 24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당진화력 1-4호기의 수명연장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공식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당진-4호기의 성능 개선 예비타당성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당진화력 1~4호기의 성능개선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을 평가하면서 해당 화력발전의 수명을 40년으로 가정했다.

문제는 화력발전의 설계수명을 통상 30년으로 본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명을 40년으로 가정한 것 자체가 화력발전의 운행 연장을 전제로 성능개선 사업을 추진키로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1999년 6월부터 2001년 3월 사이에 준공된 당진화력 1~4호기는 준공 후 30년이 도래하는 2029년부터 2031년 사이에 수명이 끝나지만 KDI의 예타조사에서는 당진화력이 1조5068억 원을 들여 1~4호기 성능개선에 나설 경우 수명은 10년 늘어나게 되며, 비용편익분석(B/C)도 1.13으로 경제성을 확보하게 된다.

하지만 성능개선에 필요한 전체 사업비 중 8104억 원을 보일러와 발전기 등의 성능개선에 사용하고 탈황시설 같은 환경설비 개선비용은 절반수준인 4268억 원만 책정한 부분도 수명연장이 목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당진시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후 화력발전소의 환경설비 강화는 전적으로 찬성하지만 발전기와 보일러 등 주설비를 개조해 설계 수명을 10년 연장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 이유로 당진화력 1~4호기의 수명연장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인 탈석탄, 탈원전 정책과 배치된다는 점 △충남도의 석탄화력 수명 단축(30년→25년) 정책과도 배치된다는 점 △당진시가 ‘시민이 이끄는 에너지전환 특별시 당진’이라는 비전 선포 당시 강조한 탈석탄 에너지전환 정책과도 상반된다는 점을 꼽았다.

이와 함께 시는 당진화력 1~4호기의 수명연장 저지를 위해 △한국동서 수명연장 반대 운동 전개 △에너지전환을 위한 지방정부협의회와의 연대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당진화력 1~4호기의 조기폐쇄 반영 또는 LNG로 연료전환 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2016년 7월 발표한 석탄화력발전 미세먼지대책 중 20년 이상 된 노후 화력발전의 대대적인 성능개선과 환경설비 교체는 수명연장이 목적은 아니다”라며 “대기오염으로 인한 시민들의 추가적 피해를 막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노후 화력발전의 수명연장이 철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규 석탄발전소의 진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을 당초 2025년에서 2022년으로 앞당겨 조기 폐쇄키로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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